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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여성 비정규직 비율 가장 높은 대구, 바꿔달라"

대구지역 여성단체, 대구시장 후보 4인과 여성정책과제 협약

등록|2014.05.09 14:20 수정|2014.05.09 14:20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대구시장 후보와 성평등 지역정치 실현을 위한 대구시 여성정책과제 협약식에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통합진보당 송영우 후보, 정의당 이원준 후보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 조정훈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이 6·4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여성정책 10대 핵심과제를 제안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등은 9일 오전 11시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대구시장 후보와 성평등 지역정치 실현을 위한 대구시 여성정책과제 협약식'을 열고 10대 핵심과제와 15개의 주요과제를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전달했다.

성평등 지역정치 실현을 위한 대구지역 여성정책 10대 핵심과제는 ▲ 대구시의 성주류화 체계 확립을 위한 성평등 기획실 설치 및 젠더거버넌스의 구축 ▲ 공공부문부터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간접고용 직접고용 전환 ▲ 대구시 여성폭력근절 행동계획 수립 ▲ 여성장애인 모성권 지원 강화 ▲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폐쇄 및 성매매여성 탈업 지원조례 제정 ▲ 이주여성 인권 중심의 폭력 피해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 이주여성 폭력피해지원 전문상담소와 긴급보호시설 필요 ▲ 미혼 임산부 전문 상담소와 쉼터 개소 ▲ 대구시 3대 인권조례(인권증진, 차별금지, 인권교육)제정 ▲ 여성폭력에 대한 바른 인식변화와 여성폭력근절을 위한 통합적 인권교육 실시 ▲ 경력단절 예방 및 일·가족양립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후보들이) 여성을 내 아내나 자녀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절반을 살아가는 동료, 구성원으로 여겨 함께 대구시를 꾸며가는 데 서로 협조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고 인권조례 제정도 대구에만 없다"라며 "후보들이 우리의 정책을 잘 수렴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들 "소중한 정책 잘 받들어 실천하겠다"

▲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시장 후보들이 9일 오전 대구국채보상기념관에서 여성단체연합의 주관으로 '대구지역 여성정책 과제'에 대해 서명을 했다. ⓒ 조정훈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권영진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송영우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이원준 정의당 예비후보는 여성단체에서 제안한 협약서에 사인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각 당 후보가 정해지고 나서 시민들과의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렇게 네 사람이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에 초청돼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또 "지금 변화, 혁신에 대한 대구 민심이 들끓고 있지만 정치하는 사람들만 모르고 있다"라며 "이번 선거 치르는 과정 자체가 변화 혁신의 선거 문화를 이루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오늘 시민사회와 서로 소통하고 정책들이 교환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협약서에 한 사인은 형식적인 게 아니"라며 "여러분이 주신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딸 셋의 아버지인 김부겸 예비후보도 "딸들을 키우면서 비교적 여성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여성인권에 대한 차별·배제 등에 대해 너무 관행적으로 봐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포괄적인 주제보다는 구체적으로, 또 정책 의제만 있으면 해낼 수 있는 정확한 수치를 근거로 정책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대구사회가 근본적으로 한 단계 도입하려면 여성들이 당당한 제 목소리, 기회,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여성단체의 정책 제안에 공감했다.

송영우 예비후보도 "지금껏 정부나 지자체에서 여성의 고용안정 위해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이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예비후보도 "여러분이 주신 정책을 이번 선거에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저희 정의당에서도 꾸준히 실천해나가겠다"라는 의지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대구 인터넷 언론 TNT뉴스(www.tnt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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