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도전 김진표 "새누리당 시대 끝장 내야"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 새누리당 남경필과 맞대결
▲ 새정치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후보가 김상곤, 원혜영 후보의 축하를 받으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대체: 11일 오후 7시 41분]
6·4 지방선거에 나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 의원은 11일 오후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후보 선출대회에서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누르고 본선에 나설 후보로 확정됐다.
김 의원은 이날 공론조사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합산한 결과 48.2%를 얻어 김상곤 전 교육감(30.7%), 원혜영 의원(21.1%)을 제쳤다.
공론조사·여론조사 모두 압승... "경기도 정권 탈환할 것"
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과반에 가까운 49.3%를 기록했고 이날 현장에서 실시된 선거인단의 공론조사에서도 투표에 참여한 285명 가운데 134표(47.2%)를 얻는 등 나머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김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무너진 경기도 경제를 살려내 8년째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책임, 경기도민을 전월세난·출퇴근난·재난으로부터 지켜낼 책임, 경기도의 희망을 만들 책임 등 태산 같은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정권을 탈환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함께 경쟁했던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을 향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혜영 후보의 철학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김상곤 후보의 정책을 경기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새누리당 시대를 끝장내는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 3선 의원(수원 영통)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패배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4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진표와 맞대결 할 남경필 "당선되면 야당 인사 등용할 것"
김 의원과 대결을 벌이게 될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야당과 '작은 연정'을 실시하겠다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 되면 경기도 부지사나 특보 등 도정의 주요직책에 야당 인사를 등용할 것"이라면서 "예스맨만을 참모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 도의원을 도정 운영의 중요 파트너로 존중하고 소통하겠다"며 "야당 도의원들과 정례적인 정책협의체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않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 정책대결을 하는 선거를 이루기 위해 야당 후보와 만날 것"이라며 김진표 의원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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