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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선거, 강운태·이용섭 단일화 '줄다리기'

강운태 "5월 말이 적기" vs .이용섭 "후보등록 마감 전에"

등록|2014.05.12 16:26 수정|2014.05.12 16:30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사진 왼쪽)과 강운태 시장(오른쪽). 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광주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이 단일화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 강성관


전략공천에 반발해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이용섭 예비후보가 단일화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강운태 후보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5월 말이 적기"라고 주장한 반면 이용섭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16일) 전에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용섭 후보 "16일 전 단일화... 방식은 강 후보에 일임"

또 이용섭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모든 방안을 강 후보에게 일임하겠다"라는 입장이지만 강운태 후보는 "방법보다 시기가 더 중요하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안철수·김한길 대표의 밀실, 지분나눠먹기 공천을 심팜하기 위해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시기와 방식을 놓고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12일 이용섭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광주시장 후보 선관위 등록마감일까지 단일화를 매듭짓자"라며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강운태 후보에게 일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은 양보할테니, 단일화 시기는 16일 이전에 하자는 것이다.

이 후보는 "밀실 공천을 심판하고 낙하산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라며 "16일 전에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두 후보간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누가 단일 후보가 되느냐보다는 광주의 명예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김한길·안철수의 구태정치를 심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강 후보가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과 일정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강운태 후보 "5월 말 적기, 방식보다 시기 중요"

강 후보는 "(단일화)방식 보다 시기가 더 중요하다"라며"후보 단일화는 5월 말이 적기다"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선거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은 너무 빠르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상대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5월 하순경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실야합 공천을 깨고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중요하다"라며 "이병완 후보를 포함한 무소속 3자 단일화도 시너지효과가 클 수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임에 따라, 후보 등록 마감(16일) 전후가 단일화 성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 전에 국회의원 사퇴서를 제출한 이 후보의 경우 후보 등록을 할 경우 국회의원 신분을 잃게 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오직 광주 명예혁명의 전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사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도 탈당했고 국회의원직도 버렸다"라며 "단일화 경선에서 지더라도 국회의원 사퇴서를 철회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명분으로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광주시장·이용섭 의원이 단일화를 이뤄낼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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