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경수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 설치 안돼, 재개원해야"

12일 진주 찾아 입장 밝혀... 홍준표 지사 '의료원에 서부청사 설치'에 반대

등록|2014.05.12 14:03 수정|2014.05.12 14:03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경남도 서부청사'를 옛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창원지검 진주지청) 건물에 설치해야 하고, 진주의료원은 재개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혓다.

김 후보는 12일 옛 창원지법 진주지원 건물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진주시 상대동에 있다가 지난 3월 진주시 신안동으로 이전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인 홍준표 지사는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에 경남도 서부청사 설치를 바라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2013년 2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현재 폐업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보건복지부는 국고가 지원된 진주의료원을 의료기관 이외의 것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사태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12일 낸 자료를 통해 경남도 서부청사를 옛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건물에 두고, 경남도가 폐업한 진주의료원은 재개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경수 후보가 서소연 진주시장 후보와 옛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을 찾은 모습. ⓒ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 서부청사는 진주의료원과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서부청사를 옛 법원과 검찰청 건물과 부지 등 진주시내 도심지역의 공공시설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부청사는 서부권개발본부를 이전하고, 혁신도시지원청과 서부경남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기능을 신설하는 등 복합행정기관으로 신설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부청사의 진주 도심지역내 위치 선정과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진주 시민과 서부경남 도민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는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이는 진주시민들에게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용도를 변경하려면 진주의료원 신축과 의료장비 구입에 투입된 국비 142억원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며 "설사 국비를 반납하더라도 서부청사 활용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의료시설에 적합하게 지어진 의료원을 공공청사로 개조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뿐 아니라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다"며 "한마디로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은 진주의료원 폐쇄라는 홍 지사 자신의 실정을 덮어보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고, 추진 과정에서 또다시 국가적인 갈등을 불러오는 독선과 불통 행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서부청사는 진주의료원과 반드시 별도로 설치되어야 한다"며 "100년 전통의 진주의료원도 살리고, 서부청사도 신설함으로써 진주시 발전을 위한 '두 마리 토끼잡기' '일거양득' 전략이 진주시민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