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에 부산시민 5만명 동참
부산시민대표단 서명용지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전달 계획
▲ 부산시민 추모위는 12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 소식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민중연대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의 조속한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에 사흘동안 5만명의 부산시민이 동참했다. 부산시민 추모위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부산시내 40여개 거점에서 연인원 400여명이 활동하여 부산시민 5만 명 (50623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추모위는 대표단을 꾸려 직접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있는 가족대책위에 서명용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추모위 전위봉 상황실장은 "부산역 분향소에만 시민 4만여명 이상이 찾는 등 부산지역의 추모열기가 뜨겁다"며 "앞으로도 서명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모위는 이날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추모위는 희생자와 실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날이 가면 갈수록 양파껍질처럼 나오는 정부와 해경, 해운업계의 안일한 대처와 비리에, 왜곡된 언론보도에 그제야 이것이 사고가 아니라 그들이 부모들 보는 눈앞에서 아이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추모위는 "어른들의 탐욕으로 만든 세상에서 왜 너희들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너무도 슬프고 원통하다"며 "이 엄청난 비극의 원인을 돌이켜 생각해보고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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