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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부동산경매 이야기

40대 직장인, 플랜B로 부동산경매를 선택하다

등록|2014.05.18 14:05 수정|2014.05.18 14:05
샐러리맨이 된지 이제 17년이 되어 갑니다.

저의 대학시절, 그러니까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대기업에 취업해서 안정된 생활을 영유하는 것이 나름 성공한 삶이라 여겨지던 때였습니다. 그런 좋은 직장이 자신의 미래를 책임져 준다고 믿었고 취업만 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IMF라는 거대한 파도가 대한민국 전체를 덮치고 지나간 후 이 사회의 직장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직원들의 미래를 더 이상 책임져 주지 않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정글과 같은 조직이 되어 있었고 때문에 모두 각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IMF 시절임에도 대기업에 취업해서 3년간 근무하다가 국내 유명 외국계 IT 회사로 이직하여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현상들을 보면서 그리고 많은 동료 및 선배들이 그들의 능력과는 크게 상관없이 여러 이유로 퇴사를 하는 경우를 보면서 더 이상 나의 미래를 회사에 맡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무엇을 하려고 하니 도대체 지금 이 월급쟁이 생활 이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겁니다. 너무나 나약하고 너무나 한심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했습니다. '무엇이든 찾아! 그렇지 않으면 얼마 못 가서 길바닥에 나앉을 수 있어'라고..

그러면서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어느 날 서점에서 여러 가지 책을 보면서 내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던 중 우연히 부동산경매에 관련된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무심코 집어 들고 한 장 두장 읽어 내려가는데... 사실 부동산법에 관련된 법률 용어가 들어가 있어서 하품이 연신 나오기는 했지만 의외로 재테크 방법으로 꽤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 카페에도 가입하고 경매 강의도 들으면서 도대체 부동산 경매가 무엇을 하는 것인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저는 부동산에 관해 관심이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전세 계약'이라고 하는 임대차계약을 하면서도 무엇이 중요하고 주의 깊게 들어야 하는지조차 몰라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님이 설명해 주면 그냥 아는체하고 '네, 네'거리기만 했습니다.

그러한 제가 부동산경매를 공부하면서 정말 우리가 우리의 가장 큰 재산인 부동산(설사 자가 소유의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주거하고 있는 임차보증금 역시 서민에게는 전 재산과 같은 것이기에)에 관해 너무나 무지했으며 소홀히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부동산경매는 월급쟁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부동산경매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2010년에 부동산경매를 공부하기 시작했으니 햇수로는 5년 정도가 되어갑니다. 그동안 낙찰도 많이 받고 꽤 좋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재테크로서의 부동산경매를 생각하던 제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 인생의 플랜 B로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 한 사이버대학교에서 부동산경영학과 경매중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고 부동산 관련 카페에서 특강도 하고 있습니다. 강의 내용들은 주로 직장인으로서 부동산경매 투자를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부동산경매관련해서 기사를 연재하려 합니다. 기사의 주제들은 월급쟁이가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부동산경매 투자를 할 수 있는지와 간단한 생활 부동산법률이지만 우리가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제 기사를 통해 저와 같은 직장인을 포함해 모든 분들이 부동산경매에 관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없애고 부동산경매를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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