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자연 속 힐링공간, 금오산도립공원 야영장
유럽 캠핑장이 부럽지 않은 무료 야영장 인기 만점
▲ 금오산 야영장 친절도우미 안태일 사회복무요원야양장에 관해 친절히 설명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 김도형
경북 구미시·김천시·칠곡군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977m의 금오산과 주변 일대가 1970년 6월에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금오산은 소백산맥 지맥에 솟은 산으로써 산 전체가 급경사의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어 곳곳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며 예로부터 영남 8경의 하나였다. 또한 산중에는 유서깊은 고적지와 사찰이 있고, 역사적으로도 고려시대 말 왜구의 침입을 피했으며, 임진왜란 때는 금오산성을 쌓아 왜적을 방어한 천혜의 자연 요새지로 활용했다.
이러한 금오산의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멋진 장소에 마련된 금오산 야영장은 그동안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양장소로 애용되어 왔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찾을 때면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뤄 무분별한 쓰레기 투척과 혼잡스러운 야영장 내 분위기로 인해 다소 불편함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시행한 '금오산야영장 무료 인터넷 예약제' 시행 이후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야영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다.
금오산 야영장에는 단풍나무, 소나무, 미루나무, 벚나무 등 총 4개의 테마별로 총 116군데의 야영장소를 각각 마련해 놓았다. 식수대, 화장실, 파고라, 평벤치, 야외테이블, 지압로, 체력단련실, 야외물놀이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완비해 놓았다.
▲ 금오산 야영장내 캠핑 모습알록달록한 텐트들이 보기좋았고 특히나 큰 틴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김도형
각 야영장 자리마다 공간이 넉넉해 쾌적한 환경에서 야영할 수가 있으며, 규격화 된 장소 배치로 인해 미리 설치된 텐트들의 모양새가 한결 혼잡스럽지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외에도 예전에는 제공되지 않던 서비스인 리어카를 무료로 임대해 주고 있어 많은 캠핑 준비물들을 운반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있다.
"더운데 다음 리어카가 올 동안 그늘에서 잠시 쉬다 오세요."
이 같은 말과 함께 친철한 미소를 띠며 안내를 해주는 야영장 안내소의 한 관리요원에게 야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무료예약제 시행 후 보여주는 반응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 무료로 임대해주는 리어카를 끌고 있는 야영객들여러대의 리어카를 무상임대 해주는 금오산 도립공원, 정말 멋집니다. ⓒ 김도형
지난 2월에 육군훈련소를 퇴소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금오산 야영장 관리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안태일씨는 변화된 야영장의 분위기에 만족해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조근조근히 얘기해 주었다.
"자리를 예약제로 시행하다 보니 시민들이 더욱 책임의식을 느끼며 분리수거도 잘해주십니다.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간다며 웃으시며 나가셔서 보람됩니다."
한편 금오산도립공원 측은 야영장을 이전보다 더욱 쾌적하게 환경조성한 후 야영장 무료인터넷 예약제를 시행하기 전 시민들이 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성숙된 시민의식과 함께 더욱 세련되고 효율적으로 잘 관리된 야영장은 금오산의 명소로서 자리를 잡게 됐다. 금오산 야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오산도립공원(http://www.geumo.net)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시설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낮에는 금오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까만 밤에 비쳐지는 아름다운 별빛의 반짝거림으로 더욱 멋진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는 금오산 야영장을 정신없이 바삐사는 현대인들의 힐링공간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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