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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확바뀐 '신형 카니발', 효자차종 될까?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 사전계약 3500대 실적개선 '자신'

등록|2014.05.22 18:36 수정|2014.05.22 18:38

▲ 9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된 신형 카니발은 디자인과 안전성 등을 업그레이드해 상품성을 대폭 보강한 3세대 모델이다. ⓒ 정영창


"신형 카니발과 하반기에 선보일 쏘렌토로 판매부진을 만회하겠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22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올 뉴 카니발'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신형 카니발 출시를 기점으로 기아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사진 왼쪽에서 4번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정영창


김 부사장은 "현재 카니발이 한 달에 1500대가 판매되고 있는데, 신형 카니발의 가세로 하반기에는 월 4000대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다"며 "(이렇게 되면) 미니밴 시장점유율도 8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반기에 공개될 신형 쏘렌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쏘렌토 역시, 현재 1200~13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며 "신형 쏘렌토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하반기에는 월 4500대 정도는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신형 카니발의 사전계약이 22일 현재 3500대 정도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 시판되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기아차 실적개선에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확신했다.

"기아차 실적개선, 신형 카니발이 책임진다"

▲ 신형 카니발은 전장 5115㎜, 전폭 1985㎜, 전고 1740㎜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 전고는 40㎜ 줄었으나 대신 앞 뒤바퀴 간 거리인 축거는 3060mm로, 기존 모델 보다 40mm를 늘렸다. ⓒ 정영창


기아차는 또 신형 카니발의 7인승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카니발의 판매구조를 보면, 11인승 65%, 9인승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입 미니밴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7인승 모델 출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7인승 모델이 가세하면 (판매비율은) 11인승 50%, 9인승40%, 7인승 10%로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출시 시기는 현재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9년 만에 바뀐 신형 카니발 뭐가 달라졌지?

▲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 정영창


기아차가 이날 선보인 신형 카니발은 디자인과 안전성 등을 업그레이드해 상품성을 대폭 보강한 3세대 모델이다.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이후 올해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올 뉴 카니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모델대비 적재공간을 2배 이상 늘린점이다. 또 초고장력 강판 52% 적용, 액티브후드 시스템(보행자 머리 상해 감소 장치) 및 스마트한 4열 폴딩 시스템 장착했다.

카니발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57만대, 해외에서 89만대를 포함해 총 146만대가 팔린 대표 미니밴이다. 올 뉴 카니발은 기아차가 52개월간 총 개발비 35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4열 팝업 싱킹 시트 세계 최초 적용... 가격 2700만~3590만 원

▲ 신형 카니발의 실내. ⓒ 정영창


신형 카니발은 전장 5115㎜, 전폭 1985㎜, 전고 1740㎜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 전고는 40㎜ 줄었으나 대신 앞 뒤바퀴 간 거리인 축거는 3060mm로, 기존 모델 보다 40mm를 늘려, 내부 공간 활용성을 더 높이고, 안정감 있는 주행감성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내부는 1열 중앙의 보조시트를 없애고 여기에 대용량 센터를적용했다. 기어 노브도 승용차처럼 운전석 시트 옆으로 옮겼다.

특히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넣었다. 기존 싱킹 시트와는 달리 4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4열이 숨어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들고,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시트가 다시 올라온다. 이로인해  4열을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2.2 E-VGT 디젤 엔진 얹은 9인승과 11인승

▲ 신형 카니발은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넣었다. 기존 싱킹 시트와는 달리 4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4열이 숨어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들고,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시트가 다시 올라온다. ⓒ 정영창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이 엔진은 유로 6 규제를 만족시켰으며, 국내 저공해차 인증도 획득해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전륜 6단자동변속기가 장착됐고,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다.

안전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초고장력 강판도 52%나 적용했고. 구조용 접착제 확대 및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등으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도 전작 대비 각각 74%, 42% 강화됐다. 이에 자체 시험 결과 북미 '스몰 오버랩' 충돌 시험에서도 '우수(GOOD)' 판정을 받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했다.

또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6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전복감지 사이드 & 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중량이 소폭 증가(2110kg→2137kg)했음에도 차량 하부 언더커버, 리어스포일러, 외부제어가변컴프레서 같은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연비를 향상시켰다(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고 말했다.

가격은 9인승의 경우 ▲럭셔리 트림이 2990만~3020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3250만~3280만 원 ▲노블레스 트림이 3610만~3640만 원이다. 11인승은 ▲디럭스 트림이 2700만~2730만 원 ▲럭셔리 트림이 2940만~2970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3200만~3230만 원 ▲노블레스 트림이 3560만~359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자동변속기 기준).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지난 16년간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카니발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카니발을 처음 선보인다"며, "올 뉴 카니발은 내외장 디자인, 차체 구조 및 안전성, 공간활용도, 편의사양 등 차량의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차"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을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고, 오는 6월 국내에 본격 시판한다. 하반기에는 북미지역에, 내년에는 중동과 중남미로 수출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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