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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탈의' 논란 빚은 동대문경찰서장 사과

[전문] 세월호 추모집회서 연행 뒤 '속옷 탈의' 요구 논란... "진심으로 사과"

등록|2014.05.25 10:40 수정|2014.05.25 10:40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가한 여성을 연행한 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요구해 논란을 빚었던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사과문을 게시했다.

▲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가한 여성을 연행 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브래지어를 벗을 것을 요구해 논란을 빚었던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사과문을 게시했다. 동대문경찰서장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었으므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화면캡쳐


이는 동대문경찰서장의 이름으로 24일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8일 밤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당시 여성 6명을 연행한 뒤 신체검사 과정에서 "자살·자해 우려가 있다"며 브래지어를 벗도록 했다(관련기사: 경찰, 세월호 집회서 연행된 여성들 '속옷 탈의' 물의).

당시 여성들은 속옷을 탈의한 상태로 조사를 받으며 경찰서에 40시간 가량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경찰서장은 이 사과문에서 "여성 피의자에 대한 신체검사 시 자살 또는 자해방지를 위해 속옷(브래지어)을 탈의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었으므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치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방지와 관련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동대문경찰서 측에서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동대문경찰서장입니다.

동대문경찰서에서는 5월 18일 유치장 입감 전 여성 피의자에 대한 신체검사 시 자살 또는 자해방지를 위해 속옷(브래지어)를 탈의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습니다.

비록 여성경찰관의 상황설명과 요청에 따라 여성분들이 제출하였으나,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었으므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드립니다.

이에 뜻하지 않게 수치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방지와 관련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동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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