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3.4%로 하향"

선진국 회복되는데 신흥국 성장세는 둔화..."아베노믹스 영향 더 약화될 것"

등록|2014.05.29 14:24 수정|2014.05.29 14:24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 성장세가 둔화되어 있다는 이유다.

KIEP는 2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 내놨던 3.6%에 비해 새 전망치가 0.2%p 줄어든 이유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성장세 부진을 꼽았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제가 당국의 성장률 목표치인 7.5%에 살짝 못 미치는 7.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투자, 소비 등 모든 지표에 걸쳐 성장 동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자 금융 등 중국경제의 위험 요소들이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이일형 KIEP 원장은 "아직 중국 정부가 경제 운용을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면서 "7%대 성장을 유지하는데는 앞으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위험관리를 하면서도 1천만 명 신규고용 창출에 필요한 하한선인 성장률 7.2%는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연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1/4분기 때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소비가 여전히 증가 중이고 실업률과 고용여건도 양호한 상태라는 이유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주택시장 둔화는 위험 요소로 꼽았다.

지난해 -0.4% 성장을 기록했던 유로존 역시 민간소비 회복으로 인해 올해에는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우 내수 회복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가 회복의 가장 큰 작용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회원국간 내수회복에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중에서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등 내수 부문이 전체 성장률을 갉아먹는 국가들로 지목됐다.

일본 경제는 소비세 인상과 아베노믹스 정책효과가 약화되면서 올해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아베노믹스는 금융시장에서의 효과는 있었지만 실물 부분에 미친 효과는 상당히 저조했다"면서 "내년에도 아베노믹스 영향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