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진보당 백현종 사퇴... 경기지사 남경필-김진표 양자대결

"경기도에서 새누리당 당선은 재앙"... 박근혜 정권 심판 호소

등록|2014.06.01 10:57 수정|2014.06.01 13:21

▲ 통합진보당 경기도지사 백현종 후보가 1일, 후보 사퇴를 밝혔다. ⓒ 이희훈


백현종 통합진보당 경지도지사 후보가 사퇴했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 경지도지사 선거전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백 후보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조건 없이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사퇴 배경으로 "우리 아이들이 나고 자란 경기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라며 "정치적 유불리와 감수해야 할 모든 것을 뛰어넘어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백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독재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던졌지만 내란음모 조작과 통합진보당 해산 등의 정치보복을 당해야했다"며 "이제 다시 통합진보당은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하고자 한다,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수많은 당원들의 눈물과 땀으로 일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 후보는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왕적 통치를 하는 데는 제1야당의 책임이 작지 않다, 127석의 제1야당이 오죽 무기력했으면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난이 쏟아졌겠느냐"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에게 또다시 새누리당 심판을 맡겨야 하는 참담한 심정과 분노는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 후보는 "6·4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반새누리당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백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서)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새누리당에게 단 한 표도 주어서는 안된다"며 "도민의 심으로 심판해야 한다, 박근혜 무능 독재정권을 심판하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