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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진보 교육감 탄생 "새 역사 열렸다"

[부산교육감] 김석준 당선 "부산교육에 희망의 불씨 지폈다"

등록|2014.06.05 04:56 수정|2014.06.05 04:57

기뻐하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당선 확정이 보도되자, 지지자로부터 축하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김석준(57) 부산대 교수가 부산교육감으로 당선했다. 부산의 첫 진보 성향 교육감이다.

김 당선인은 "부산의 새 역사가 열렸다"며 "부산교육의 희망의 불씨를 지펴 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는 4일 오후 10시께 당선자의 윤곽이 정해지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교육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저 김석준의 승리가 결코 아니다"며 "교육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시민 여러분 의견을 수렴해 교육을 차근차근 바꾸어 나가겠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공부가 즐거운 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교육비 부담이 적은 학교를 만들어서 휘어진 학부모님들의 허리를 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의 승리는 일찌감치 예고됐다.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김 당선인이 앞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구 초량동에 마련된 캠프는 큰 환호성에 휩싸였다.

출구조사에서 김 당선인은 34.7%를 얻어 재선에 도전하는 임혜경 후보 (20.4%)를 14.3%p 차이로 여유있게 앞섰다. 실제 개표에서도 김 당선인은 시종일관 경쟁 후보들을 앞서나가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개표 과정에서 지지자들은 "김석준!"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지지자들은 전화로 지인들에게 김 당선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고, 축하 모임도 일찍 준비했다. 

해직 교사와 은퇴 교사, 학부모단체 관계자들도 캠프에 모여 개표 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오후 9시 반을 넘겨 당선 소식이 가까워 올수록 캠프는 지지자들로 붐볐다.

김 당선인은 5일 오전 11시 부산시선관위를 방문해 당선증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과거 부산시장 후보로 두 차례 (2002년, 2006년) 출마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김 당선인은 '교육만은 특별시'라는 대표 슬로건을 바탕으로 ▲ 독립적 감사관실을 통한 깨끗한 교육환경 조성 ▲ 종합대책 마련으로 안전한 학교 ▲ 부산형 혁신학교 설립을 통한 공부가 즐거운 학교 ▲ 학교인권조례 제정으로 참여하는 교육 실천 ▲ 중학교 의무급식을 중심으로 한 교육비 부담 적은 학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선 확실 보도에 기뻐하는 김석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당선 확정이 보도되자, 지지자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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