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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당선 "김상곤 정책 확대 발전시키겠다"

[경기도교육감] 조전혁 후보 따돌리고 당선... "안전한 학교 만들 것"

등록|2014.06.05 02:56 수정|2014.06.05 02:57

▲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교육을 이끌어갈 경기도교육감에 진보진영의 이재정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가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박수 속에 부인과 함께 손을 들어 선거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 이재정 선거사무소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교육을 이끌어갈 새 경기도교육감으로 진보진영의 이재정(70·전 통일부 장관) 후보가 당선했다.

이 당선자는 경기지역 진보진영이 선정한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후보다. 이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김상곤 전 교육감의 경기혁신교육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4일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선거 개표결과 5일 오전 1시 45분 현재 총 유효투표수 124만4792표(개표율 27.6%) 가운데 35.9%인 44만6788표를 얻어 31만8793표(25.6%)를 획득한 보수진영 조전혁(53·전 국회의원) 후보를 12만7995표 차이로 리드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이 당선인은 개표 초반 이후부터 조 후보를 10%p 이상 앞서며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이밖에 김광래(65·경기도의회 교육의원) 후보는 15만2206표(12.2%), 최준영(63·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후보 11만8667표(9.5%), 박용우(48·전 송탄제일중학교 교사) 후보 11만8591표(9.5%), 정종희(51·전 부흥고교 교사) 후보 8만9747표(7.2%)를 얻고 있다.

경기교육감 선거에는 당초 7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선거일 하루를 앞둔 3일 한만용(62·전 대야초등학교 교사) 후보가 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해 6명의 후보가 선거를 치렀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학교 만들기 ▲ 상식이 통하는 교육 실시 ▲ 혁신교육의 새로운 도약 추진 ▲ 마을 교육공동체 구현 ▲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지원 ▲ 교권보호 및 연구교사 지원 등 6가지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12일 경기지역 292개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2014경기교육희망연대'에 의해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후보로 선정된 후 "교육감에 당선되면 김상곤 전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경기혁신교육 정책을 계승해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경기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원고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과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뜻을 모아, 피지 못하고 떨어진 꽃봉오리들의 이름 하나라도 잊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면서 "낙후 시설은 물론 개발지역에서 졸속적으로 건설된 학교 관련 시설을 우선 점검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러한 시급한 현안은 물론 중장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당선된 도지사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장들과도 긴밀히 협의하겠다"면서 "특히 경기도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하는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남 입장 출신인 이 당선인은 성공회대 총장,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 제16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 노무현재단 이사, 성공회대 석좌교수, 독립운동가 이상설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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