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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후보자 9명... 경쟁 '후끈'

새누리당 5명·새정치연합 4명 거론... 대전 유일 구청장 새누리 승리 지역

등록|2014.06.09 16:33 수정|2014.06.09 16:33

▲ 7.30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예상자. ⓒ 장재완


6.4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대전시장에 출마하면서 사퇴한 대전 대덕구는 7.30국회의원 보궐 선거로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전국에서 12-18석의 국회의원 자리가 달린 '미니총선'으로 치러지게 되어 더욱 관심이 커졌다. 이 때문에 단 1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한 상태다.

특히, 대덕구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대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대덕구에서만 유일하게 구청장을 배출한 곳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표차이가 300여 표밖에 나지 않아 어느 쪽으로도 표심이 쏠렸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각 당이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따라서 당락이 갈릴 수 있어 영향력 있는 인물의 투입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용기·김근식·서준원·육동일·김신호 5명 거론

현재 여야 출마예상자는 9명 이상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두 번의 대덕구청장을 지내고 대전시장 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구청장 시절 다져놓은 튼튼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전시장에 도전했던 만큼, 공천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평가다.

또 김근식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도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CBS 정치부장 출신으로 폭넓은 중앙당 인맥을 가지고 있어 공천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도 강력한 공천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총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의 측근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인사로는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있다. 육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조카이자 박 대통령과 외사촌 관계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대전시장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여기에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불출마한 김신호 대전교육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육감이 결단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창수·송용호·박영순·정현태 4명 거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창수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앞서 나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권 후보 당선을 도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대덕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도 거론되고 있다. 송 전 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에 관여하면서 새롭게 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창단준비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었다.

이 밖에도 박영순, 정현태 2명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우 근소한 표 차이로 낙선한 박영순 대덕구청장 후보가 다시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구청장 선거에 나서면서 '낙선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었기에 출마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정현태 전 한명숙 국무총리 특보는 대덕구에서 한 차례의 구청장 선거 출마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홍보본부장을 맡아 선거유세를 도맡아 해왔다.

이 처럼 대덕구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거나 고민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당의 공천경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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