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의 '사진 속 여행', 만남과 나눔 이야기
7월 5일까지 수원 영동시장 '아라'에서 전시회 열어
▲ 유영상사진전을 여는 작가 융영상은 삼성전자의 부장이기도 하다 ⓒ 하주성
삼성전자의 부장이자 다음 파워블로거인 사진작가 유영상이 10일부터 수원 팔달문 앞에 자리한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사진 속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7월 5일까지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에는 사진작가인 김원섭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가 되어있으며, 한편에서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시기간 중인 6월 14일과 2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관람객들을 위한 유영상의 사진나눔이라는 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유영상은 삼성그룹 시진부분 재능 나눔 회원이면서, 삼성전자 시진동호회 회장이기도 하다. (사)한국디지털 사진가협회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영상은, 월간 '사진속여행' 객원기자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 갤러리 아라유영상 작가의 사진전을 여는 갤러리 아라의 전시공간 ⓒ 하주성
(사)경기도교육공동체연합회 회원이기도 한 작가는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자들을 위한 사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작품 중에는 지적장애자들의 '꿈꾸는 사진반 아이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가 되고 있다.
즐겨하던 여행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
"제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여행을 즐겨하면서 '여행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화가는 색으로 사진작가는 빛으로 색을 표현합니다. 사진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사진에는 다음이 없습니다. 사진에는 제가 보이지 않지만 내가 항상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순간을 담고 싶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9일 오후 전시실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작가에게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유영상 작가는 아직은 자신의 작품을 내세우기가 쑥스럽다고 한다. 자신은 아직 내세울만한 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짝사랑은 혼자 할 수 있고, 언제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 화성 조각보 같은 수원 성곽 ⓒ 하주성
▲ 앙상블유영상의 작품 '앙상블' ⓒ 하주성
"제가 담아낸 사진이 훗날 기록물로 분류가 되어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작 저는 사진 같지 않은 사진과 그림 같은 사진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국산카메라로 정경을 담아내고 싶은 것도 제 욕심입니다."
각종 문화행사 포스트도 제작해
유영상 작가는 문화행사 포스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2012년 수원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린 공연인 '기생 - 화젯거리'의 포스터부터 무명가수의 앨범제작도 도왔다. 2013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꾸준한 활동과 기고를 하고 있다.
▲ 카메라전시실 한 편에 진열한 유영상의 카메라들 ⓒ 하주성
작가가 좋아하는 사진은 사람이 들어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아무리 잘 찍은 달력사진처럼 완벽한 사진이라고 해도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자신의 사진이 아닌 것만 같다고 한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진도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이 모여 있는 사진이라는 것.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들이 하나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아 보였죠. 하늘과 바다 그리고 땅과 사람이 모여 있고 시원해 보이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바람의 열기가 있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두려움과 위험도 보이지만, 그 안에 내제된 희망과 기대, 열정이 있어서 좋습니다."
▲ 작가와 사람들사진전 준비를 마친 사람들 좌측이 초대작가 김원섭 한사람건너 아트포라 큐레이터 홍재주 우측이 작가 유영상 ⓒ 하주성
여행은 느리게 하라고 조언을 하는 유영상 작가.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지적장애자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그들과 함께 전시를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한다. 2012년부터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자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전시회 때도 아이들의 작품을 빠트리지 않는단다. 대담을 마친 후에도 잊지 않고 하는 말이
"사진으로 그 아이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면, 그들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좀 더 거리가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전 그 아이들과 늘 함께 작업을 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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