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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서청원 "문창극 후보 물러나는 게 좋아"

전당대회 출마 선언... "대표 경선 후보 엄격하게 검증해야"

등록|2014.06.19 16:29 수정|2014.06.19 16:29

당권 도전 선언한 서청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뜻을 받아 국정을 주도하고 무한 책임을 지는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되고자 한다"면서 7·14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장했다.

19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은 "문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언행을 많이 했다"라며 "국민의 70%가 총리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서 의원은 "우리 당에서도 그 분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말씀드렸다"라며 "어떤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인지 잘 알 거다,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좋지 않겠나 싶다"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김기춘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인사의 총책임자는 비서실장이지만 비서실장이 검증하는 건 아니다"라며 "비서실장과 대통령으로 직격탄이 날아가는 시스템을 바꾸어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후보검증위 설치하고 1차 검증 결과 공개해야"

한편 서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당과 국회가 주도하는 '국가개조'의 견인차가 되겠다"라며 "청와대와 수평적 긴장관계 속에 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 정례적인 당-청 협의체, 당-정협의체 구성 ▲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등을 내놓았다.

특히 서 의원은 "공직후보검증의 잣대를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와 정당에도 마땅히 적용해야 한다"라며 "전당대회 대표경선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도 중요하다"라고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했다.

서 의원은 "국정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인 집권여당에서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모범을 보여야 하는 당 지도부는 그 어떤 공직보다도 더 엄격하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라며 '대표경선 선관위 산하의 후보검증위원회 설치'와 '1차 검증 결과 공개'를 제안했다.

서 의원은 자신의 비전으로 ▲ 집권여당의 책임대표 ▲ 서민경제 복원 ▲ 비정상 사회의 정상화 ▲ 통일헌법 지향하는 개헌 준비 등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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