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이재정 당선인, 첫 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양측 협력방안, 단원고 회복 지원 등 의견 교환... '협치' 위한 첫걸음 해석
▲ 새누리당 소장파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사진 오른쪽)과 진보 성향의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23일 낮 수원 이의동 한 설렁탕집에서 오찬 회동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이재정 당선인 측 제공
새누리당 소장파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과 진보 성향의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23일 낮 수원 이의동 한 설렁탕집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양측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두 당선인의 공식적인 만남은 6·4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며, 양측이 거의 동시에 회동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도지사와 교육감의 '협치'를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만남에서 이 당선인은 "교육은 아이들과 현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경기도와 교육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남 당선인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는 데에 이념과 정파가 끼어들어선 안된다"고 화답했다.
두 당선인은 최대 현안인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안산지역 치유와 단원고 회복 지원 방안 마련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두 당선인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단원고 피해자 가족들을 방문하는 공동 일정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문 계획은 가족대책위원회 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경기도와 경기교육청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정책협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의 정책 책임자가 각각 2명씩 참여하게 될 이 기구는 정책 합의와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해 상시적 협의 창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두 당선인은 재정과 관련해서도 "행정자치와 교육자치를 위한 재정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두 당선인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안전교육을 비롯한 교육 전반과 경기도와 경기교육청의 협력 모델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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