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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에도 학교 도서관 개방하라"

대구시 사서분과원, 2차 직종교섭 앞두고 집회 열어

등록|2014.06.26 10:04 수정|2014.06.26 10:04

▲ 학교 사서들이 "방학 중에도 사서를 배치해 학교 도서관을 운영해야한다"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 박윤정


대구지역 학교 도서관 사서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방학 중에도 도서관을 상시 개방할 것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대구지부 사서분과원 50여 명은 25일 오후 6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학교 도서관 상시개방과 사서 상시근로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27일 대구시교육청과의 2차 직종교섭을 앞두고 ▲ 도서관 상시개방을 통한 활성화 ▲ 사서의 상시전일근무제 실시 ▲ 사서 인건비 전액지원 ▲ 고유 업무 보장 ▲ 사서 미배치 학교에 사서 배치 보장을 촉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독서를 생활화해 학교 독서교육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13년 1월 시행된 '대구광역시 학교독서교육 진흥 조례'에 따라 사서전문인력을 280여 학교에 배치했다. 그러나 사서분과원들은 교육청이 학생들의 많은 이용이 기대되는 방학 중에는 도서관을 개방하지 않거나 개방하더라도 사서가 아닌 아르바이트, 봉사 등으로 운영하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이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임정금 학교비정규직 대구지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서에게 일반 교원이 해야 할 잡무를 떠넘기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라며 교육청의 관리 행태를 지적했다. 또 일부 학교 사서의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아무개 사서분과원은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책들이 항시 구비되어 있어 배움의 연속성에서 볼 때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라며 "이런 학교 도서관이 방학 중에 관리 인력의 부재로 문을 닫거나 시간제로 운영되는 등 비정상적으로 개방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도서관이 방학 중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책을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제때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와 자료를 분실하거나 서가를 정리하는 데에 있어서도 문제가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사서분과원은 "도서관은 공공성이 보장되는 곳"이라며 "모든 학생들은 전문성을 가진 사서에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사서분과원은 "우리는 도서관을 청소하거나 단순히 책을 대여해주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가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교육청이 마련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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