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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컷오프 탈락... 이혜훈 공천 자진철회

새누리당 울산 남구을 보선... 박맹우 전 시장·김두겸 전 남구청장 2파전

등록|2014.07.01 10:22 수정|2014.07.01 14:36

▲ 박기준 변호사가 6월 1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 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6월 30일 중앙당의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 박석철


지난 6월 30일 새누리당이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벌인 결과,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컷오프되고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두겸 전 남구처장,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3명이 경선 주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내심 전략공천을 기대하던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3자 경선에 반발해 1일 울산 남구을 공천을 자진철회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경선은 박맹우 전 시장과 김두겸 전 구청장 간의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컷오프 후 "박맹우 전 시장 지지" 선언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은 컷오프 탈락 후 30일 저녁 늦게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새누리당의 1차 공천심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전 지검장은 "저는 자질과 능력에 비추어 볼 때 국가와 울산 발전을 위해서는 남구 을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적격자라고 생각하고 지지의사를 밝힌다"며 박 전 시장 지지를 천명했다.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은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심사 때 제게 제기된 문제(스폰서 검사 의혹)에 대해 '특검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아 명예를 회복한 점'을 소명했고, 단지 언론 인터뷰에서 막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며 "공천심사위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또 수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컷오프 탈락은 늦은 시기에 선거에 뛰어들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로 인해 여론조사 결과가 낮았기 때문으로 안다"며 "이번 경선에서 박맹우 전 시장을 지지하며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6월 25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컷오프 통과 후 공천을 자진 철회했다 ⓒ 박석철


한편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지난 6월 25일 돌연 울산 남구 을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그동안 지역에서는 '전략공천이 내락된 것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 최고위원은 결국 공천을 자진 철회했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울산 중구에서 국회의원 4선과 노태우 정권 때 내무부 장관을 지낸 고 김태호씨의 며느리로, 2002년 시아버지의 작고로 치른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전력이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아버지(김태호) 국회의원 3선 선거운동을 도왔고, 첫 정치에 입문한 곳이 울산이다"라며 이번 보궐선거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와 야권에서는 김태호 전 장관이 군사 정권의 비호를 받은 데다 울산의 주산인 함월산 개발을 주도하면서 지역 토건족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라는 지적을 내놓으며 '이혜훈 최고가 시아버지 후광을 받아 나오나'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관련기사: <이혜훈, 울산 남구을 출마 선언... 시아버지 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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