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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국 장맛비... 남·중부도 장마시작

5일 제주·전라 다시 비... 6~7일은 전국에 장맛비

등록|2014.07.03 17:08 수정|2014.07.03 17:09
수요일인 3일 전국에 걸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지난달 17일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된데 이어 2일(수)에는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됐고, 서울 등 중부 지방도 3일(목)부터 올 장마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8~9일 늦은 '지각 장마'다.

▲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흑백 배경은 슈퍼컴에서 계산한 7월 2일 오후 3시 예상 구름분포) <자료=기상청> ⓒ 기상청


올해 장마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기상청 예보국 박정민 예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은 평년과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북쪽의 대륙성고기압과 오호츠크해기단의 한기가 대기 중상층까지 내려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장마전선이 제주도남쪽해상에 위치한 가운데 이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에 비가 내리면서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9일 늦게 장마에 접어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8~9일 늦게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은 "3일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날 것"이라며 "제주도는 이날 새벽, 전라남북도는 오전에 비가 그치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늦은 오후나 밤에 비가 점차 잦아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 및 기간 (장마전선 영향 기준) <자료=기상청> ⓒ 기상청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오늘 하루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강원도영동 20~60㎜, 경상남북도(동해안은 내일까지) 20~40㎜, 그 밖의 전국(제주도 제외), 서해5도, 울릉도·독도 5~20㎜ 등이다.

4일(금)에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내륙지역에서는 오후에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장마전선은 3일 늦은 오후부터 점차 제주도남쪽먼바다로 남하했다가 토요일인 5일에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부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저기압이 점차 북동진 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 될 것"이라며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라남북도에 비가 시작돼 6일(일)과 7일(월)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박정민 예보관은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 열대성 구름대가 점차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압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6일 이후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도가 매우 유동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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