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아세아세라텍, 공격적 직장폐쇄 철회해야"
진주 상평동 소재 ... 화학섬유노조 등 단체 "성실히 교섭하라"
▲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와 전국화학섬유산덥노동조합 부산경남본부, 진주진보연합은 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 아세아세라텍 직장폐쇄 철회 등을 촉구했다. ⓒ 윤성효
진주 ㈜아세아세라텍이 지난 1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 노사 갈등이 깊은 속에 노동단체들이 "공격적 직장폐쇄 철회하고 성실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와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본부, 진주진보연합은 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령토·사롯트·세라믹 등 내화 벽돌 원료를 제조·판매하는 ㈜아세아세라텍에는 전체 4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18명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지난 1월 화학섬유노조에 가입했다.
지난 3~6월 사이 1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다. 노측은 모두 78개의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작업복 지급'과 '식사 제공'에 대해서만 합의했다. 이에 노측이 부분 파업을 벌이자 사측은 지난 1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화학섬유노조 아세아세라텍지회는 이날 오후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측의 교섭 태도와 관련해 노동단체들은 "대등한 주체끼리의 합의라는 단어 대신 무슨 시혜라도 베푸는 마냥 '수용'이라는 단어를 고집하며 일을 시키는데 필요한 옷과 밥은 줄테니 딴소리 말고 열심히 일만 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며 "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고, 임금동결이라는 앵무새 같은 말만 되풀이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노조 설립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교섭하자는 노조에 '전면파업'하라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노조를 무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근로자들은 인내하면서 회사의 진정한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지만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과거의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3권을 인정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화학섬유노조 아세아세라텍지회는 4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장을 면담하고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7일엔 아세아세라텍 서울 본사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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