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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뼈 묻는다던 임태희, 출구전략 모색

당원으로서의 도리 언급, 평택을에서 출구 모색

등록|2014.07.04 10:44 수정|2014.07.04 10:44
3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한 임태희 예비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당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수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 예비후보는 지금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영통으로 가든가, 불출마를 하든가 두 가지다"라고 전제한 뒤, 당이 제대로 가도록 하는 것이 당 중진으로서 당연하기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분노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천 배제 결정이 나온 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했던 것은 당을 떠난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즉 무소속 출마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고 있는 임태희당원의 도리를 언급하며, 수원 출마를 권하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응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고기복


한편 임태희 예비후보는 위와 같은 발언을 한 후, 평택갑 4선 의원인 원유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이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배경 설명을 하기에 앞서 자리를 떴다. 원유철 공천관리위원은 임태희 예비후보의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지지자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하는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결정 막후 과정을 설명했다.

임태희 지지를 표명하며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항의하는 임태희 지지자들평택을 임태희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항의하는 임태희 지지자들. 원유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 앉아 있다. ⓒ 고기복


원 위원은 7.30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김문수, 임태희, 나경원 세 명이 간판선수로 선거 전면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중앙당 입장에서는 세 명의 배치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면에서 지역 정서가 강하고, 지역 인물론이 나오는 지역은 지역 경선으로 가되, 김문수나 임태희 두 사람은 수도권 배치를 통해 선거를 이길 수 있도록 전략공천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임 예비후보의 경우 영통과 생활권이 같은 분당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김진표 전 의원과 같은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수원 세 곳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주장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임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출마를 준비하며 '평택에 뼈를 묻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임 후보는 인권도 없느냐면서 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 여론조사 결과 임 예비후보가 2위와는 14%, 3,4위와는 3-4배의 지지율을 보였는데, 그걸 무시하고 공천 배제를 해 놓고,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즉 당 중진인 임 후보를 전략공천하려면 미리미리 얘기하고 통보했어야 하는데, 반발을 무마하려 뒤늦게 추대 운운하는 것은 원칙과 기준을 스스로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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