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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중FTA로 안정적 통상환경 구축해야"

시진핑 주석과 경제통상협력 포럼 참석... "서비스 분야 교류협력 넓혀야"

등록|2014.07.04 17:47 수정|2014.07.04 17:47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연설을 통해 "이제는 의료,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어제 합의한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력 MOU'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이 서비스 분야 협력 증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시 주석은 물론 양국의 주요 경제인과 정부 인사 500여 명이 참여했다. 양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모두 참석한 경제 관련 행사는 한중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한중FTA를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13억 내수시장 성장은 양국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와 시 주석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현재 논의 중인 한중FTA가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중FTA가 양국 간 교류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고 향후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를 선도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 적극적인 한국 투자 기대"

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간 상호투자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은 이미 중국의 내수시장에 적극 진출해 한국의 해외투자에서 중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투자 분야도 반도체, LCD 등 첨단 소재·부품으로 고도화되고, 투자 지역도 중국 중서부지방으로 다변화 되어 내륙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도 '저우추취'(go global)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구상' 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작년에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교통·통신망을 기반으로 물류에서부터 자원 개발, 신산업 협력, 문화·인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신 실크로드 구상이 연계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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