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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귀신이 에어컨에 매달려 있어요

고등학생이 추천하는 여름을 시원하게 지내는 방법

등록|2014.07.06 16:27 수정|2014.07.16 16:33

▲ 농촌의 초록빛 들판입니다. ⓒ 전세레나


지금 농촌은 초록빛으로 들판이 물들고 있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면서 날씨도 더워지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이겨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지만 전력 손실이 큽니다.

▲ 집앞의 복숭아 나무에 복숭아가 익어갑니다 ⓒ 전세레나


저희집 앞의 복숭아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무조건 빙과류를 섭취하기 보다 몸에 좋은 과일을 냉장고에 두어 차게 먹어도 좋습니다. 복숭아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노화방지에 좋습니다. 특히 복숭아 껍질에는 특이한 해독 성분이 있어서 껍질채로 먹어야 좋다고 합니다.

▲ 도화지에 귀신그림을 그립니다. ⓒ 전세레나


저희 학교에서도 가끔 너무 더울 때마다 에어컨을 틀어 주지만 그것도 잠깐, 에어컨을 끄는 동시에 더위는 다시 찾아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공포영화는 겨울보다 여름철에 더욱 더 많이 등장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계시죠?

무서운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서늘해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올여름에 무더위를 식혀줄 만한 좋은 소재거리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고괴담>에 나올 법한 섬뜩한 종이 귀신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상상력을 총동원해 밑그림을 그린 뒤 사실감 있는 채색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미술학원을 다닌 적 없는 저에게는 사실감과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진처럼 완벽하게 묘사하는 그림도 좋지만 제 개성을 담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그린 귀신 그림을 장농위에 거꾸로 매달았습니다. ⓒ 전세레나


제가 그린 귀신 그림으로 친구들을 놀라게 해줄 생각에 그림 그리는 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검은 물감이 떨어져서 귀신의 전형적인 모습인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카락은 먹물을 사용해 붓칠했습니다. 그 다음에 사실감 있는 표현을 위해 가위로 머리카락 한 가닥 한 가닥 정성 들여 오려서 표현했습니다.

그림을 다 그린 후 선 따라 가위로 오리고 집 장롱 위에 달아 놓으니 진짜 섬뜩합니다. 집에 있는 손전등으로 얼굴을 비춰보니 더더욱 소름이 끼칩니다. 귀신 그림을 보니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더위가 싹 날라가고 선선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밤에 보면 더 무서울 것 같지요? 가끔 뉴스에 보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나오는데요, 앞으로는 꿈많은 학생들 중에서 그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종이 귀신을 만들었어요. 종이 귀신 덕에 앞으로 모든 학생들이 나쁜 마음을 먹지 않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에어컨 앞에도 귀신그림을 걸어 보았습니다. ⓒ 전세레나


에어컨 앞에 종이 귀신을 걸어 보았습니다. 에어컨은 아주 더울 때 잠깐씩 켜고 귀신을 한 번씩 쳐다보세요.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시원함을 느낄 거예요. 더운 여름철에 더위를 이겨 내기 위해 종이 귀신 말고도 신선한 과일, 채소를 많이 드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충남 지방에서 생산하는 오이는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더위를 이겨내는데 좋은 먹거리입니다. 그럼 모두 알차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올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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