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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새정치연합 의원 5명 '윤리선언'

외유성 해외연수 불참 등... "새정치의 새누리당 견제, 울산에서 시작될 것"

등록|2014.07.07 17:11 수정|2014.07.07 17:11

▲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 소속 신성봉 중구의원, 하경숙 중구의원, 최유경 울산시의원, 이미영 남구의원, 박기선 울주군의원이 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선언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울산시당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시의원(광역의원) 1명과 4명의 구의원(기초의원)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신성봉 중구의원, 박기선 울주군의원 등 2명의 선출의원과 최유경 광역의원 비례대표, 하경숙(중구) 이미영(남구) 기초 비례대표 등 5명이 등원했다.

'무' 지방의원의 갈증을 해소한 새정치연합 울산시당과 당선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나갈까? 이들은 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각오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울산광역시당 공직자협의회(대표 신성봉 중구의원)'를 구성하고 공정한 직무수행과 부당이득 수수를 금지하고 건전한 지방의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윤리선언을 했다.

"작지만 강한 감시와 견제의 힘 보여드리겠다"

"민선6기 새정치의 새누리당 견제가 울산에서 시작된다"고 한 후 윤리선언을 한 이들은 "새정치의 첫걸음으로 울산시의회의 조속한 행동강령 조례제정을 통해 건전한 지방의회 풍토부터 조성하겠다"며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민심이 기다리는 현장에서 시민의 눈과 귀와 입이 되는 것으로 출발하고, 작지만 강한 감시와 견제의 힘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에 불필요한 일체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불참하고, 가족 친지가 운영하는 식당과 사업체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가족 친지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울산시 및 구·군과 관련된 수의계약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등 각종 이권에 일체의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또한 '임기 중 경작 목적 이외의 토지를 구입하지 않을 것, 임기 중 거주 목적 이외의 주택을 구입하지 않을 것, 공직을 이용한 재산증식 등의 부도덕한 행위를 일체 하지 않을 것'도 아울러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울산시장을 비롯한 5개 구군 단체장과 22명의 시의원 중 21명을 장악한 새누리당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들은 "울산에서 유래가 없는 독재체제를 완성한 새누리당의 기세가 간소한 취임식에 가려진 채 벌써부터 권력의 아귀다툼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지난 1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급식봉사로 임기를 시작한 김기현 울산시장과, 최근 의장단 구성에서 새누리당 시의원들 간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내분을 겪고 있는 시의원들을 겨냥한 것.

또한 이들은 "김기현 울산시장은 전임시장의 대표적인 불통의 산물이자 말뚝박기한 500억 원대 규모의 시립도서관을 울산공단의 악취가 넘쳐나고 시민의 접근성조차 떨어지는 분뇨처리장 위에 원안대로 추진한다고 한다"며 "이게 과연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만들고 200만 도시의 밑그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혼 있는 시장과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풍선을 날리기 이전에 시민과 소통하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영혼있는 공직자가 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어 재선에 성공한 보수교육감을 향해서도 돌직구를 날렸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김복만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국내 최초의 ISO 9001 인증을 받은 학교시설단 운영과 업무처리방식 혁신운동으로 교육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맑고 깨끗한 청렴 교육행정도 정착시켰다고 자평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 학교시설단이 왜 학교시설물 납품비리의 온상이 되어 교육청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개인사업자이자 선거 최측근인 사촌동생과 팀장·실무자, 업체대표가 구속이 되나"며 " 검찰 수사의 칼끝이 목 밑에 다가와도 염치없기가 그지없다"고 혹평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장악한 울산시의회에 대해 "개원도 하기 전에 내정된 전반기 의장이 초선에 의해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며 재선의원(10명) 대 초선의원(11명) 간 파벌싸움이 벌어졌다"며 "사태의 본질은 국회의원과 시장의 불만이 각각 반영된 그들만의 진흙탕 권력에 대한 아귀다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먼저 지방의회부터 자정의 노력을 선언하자"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5명의 지방의원은 새정치의 첫걸음으로 울산시의회의 조속한 행동강령 조례제정을 통해 건전한 지방의회 풍토부터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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