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이름 걸고 노래"
[인터뷰] 5인조 신인그룹 "악기 연주에 보컬, 랩, 작곡, 안무까지 다재다능"
▲ 신인그룹 B.I.G ⓒ GH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대한민국 홍보대사' 자리를 노린 것일까. 신인그룹 B.I.G(Boys In Groove, 비아이지)의 데뷔곡 '안녕하세요'에는 한국어를 제외하고 6개 국어의 인사말이 등장한다. 태극기와 무궁화꽃, 떡갈비, 불고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들도 언급된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노래한다"는 이들은 "우리나라를 알리고, 더 나아가 B.I.G를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생각이었던 벤지는 3년 전,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이후 노래와 춤을 담당하는 리더 제이훈과 건민이 멤버로 합류했고, 래퍼 국민표와 막내 희도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B.I.G가 탄생하게 됐다. 각기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하나로 뭉치기는 쉽지 않았다. B.I.G 역시 1년 반 동안 다섯 가지 색깔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맞추는 과정을 겪었다.
"미국에서 K-POP을 하는 아이돌 그룹을 봤다. 형제애가 보이더라. 나는 외아들이었는데 부러웠다. 한국에 와서 B.I.G에 발탁되고, 데뷔하는 지금은 우리에게도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가끔은 언어적인 부분, 소통이 안 될 때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가수가 되기 전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벤지)
초등학교 6학년 때, 예능 < X맨 >에 출연하고 싶어서 막연하게 연예인을 꿈꿨다는 건민은 한때 안무가를 꿈꿨을 정도로 춤 실력을 갖춘 인물이다. 10대 시절, 중국에서 1년간 유학 생활을 했던 희도는 형들과 함께 지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그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희도는 "2년 전에 꿈꿨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희비가 교차한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 ⓒ GH엔터테인먼트
▲ 신인그룹 B.I.G의 벤지(위), 희도 ⓒ GH엔터테인먼트
수많은 그룹 속 B.I.G의 차별점은? "소화할 영역 많아"
많은 아이돌 그룹이 그렇겠지만, B.I.G도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다. 요즘은 하루에 2시간 정도 자면서 활동을 준비한다고. 노래와 안무뿐만이 아니라 포즈에 표정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서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다가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우리의 무기는 개개인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이다. 클래식을 전공한 벤지는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들도 기본 이상으로 다룬다. 메인 보컬인데 랩도 잘한다. 음악적으로는 굉장히 다재다능해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희도와 민표는 작사도 한다. 벤지가 곡을 쓰면 두 사람이 작사에 참여해서 우리만의 곡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 ⓒ GH엔터테인먼트
▲ ⓒ GH엔터테인먼트
▲ 신인그룹 B.I.G (위에서부터) 건민, 제이훈, 민표 ⓒ GH엔터테인먼트
안무는 건민과 내가 맡는다. 방송 안무와 얼반, 스트릿 댄스가 명확하게 구분되는데 이걸 다 할 줄 아니까 잘 섞어서 독특한 안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힙합 그룹이 아니다. R&B와 힙합, 일렉트로닉까지 모두 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를 듣고 '저게 뭐지? 이상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든 신선하든 대중에게 우리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제이훈)
여느 신인그룹처럼 B.I.G의 2014년 목표 역시 신인상이다. B.I.G는 "'안녕하세요'로 한국을 소개하면서 우리도 소개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노래에 6개국어가 나오는데 그 나라에 가서 공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녕하세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B.I.G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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