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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북 어려워지면 우리가 올라가겠다"

'통일이냐, 분단이냐? - 한반도 통일은 축복이다' 주제로 강연

등록|2014.07.09 09:14 수정|2014.07.09 09:19

▲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은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사립초중고교 사학재단 이사장들에게 통일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 이창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은 자신이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한 회의에서 "북한이 어려워지면 우리(남한)가 (북한으로) 올라가겠다. (중국) 너희들은 절대 압록강을 넘어오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명예이사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사학경영인 세미나에 참석,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한 회의에서 중국 학자들과 공무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박 명예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북진통일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 명예이사장의 강경 통일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명예이사장은 "한반도 통일의 문제와 선진화의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선진국이 될 정도의 국력을 가졌을 때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고, 반대로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만 선진화를 완성활 수 있다"고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헀다.

박 명예이사장은 분단이 지속되면 북한이 '제2의 티베트'와 '제2의 만주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나진선봉과 청진과 같은 곳에서 중국의 상선이 출현할 것이고 동해와 대한해협을 따라 이동하는 중국 상선을 중국 군함이 호위하게 될 수도 있다"며 "그러면 일본의 재무장은 필연적이 될 것이다. 일본이 핵개발을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일비용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정부가 가지고 있는 식량재고만으로도 북한 전 주민을 5~6개월 정도 먹여 살릴 수 있고, 북한 투자금의 55~60% 가량은 해외 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 명예이사장은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든 안 하든 말든 신경 안 쓴다. 새로운 신뢰관계가 등장할 수 있고, 후손들이 과거사를 풀기에 훨씬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남산에 없다. 김구와 이시영만 있다"며 "이승만의 공은 9고, 1이 과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역사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명예이사장은 이날 '통일이냐 분단이냐? - 한반도 통일은 축복이다'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강연했다. 강연에는 초중고교 사학재단 이사장과 교장 등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으로 YS정권의 청와대에서는 정책기획수석을 역임했다. 이후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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