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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 성사 해운대·기장갑 보선 누가 웃을까

인지도 강점 배덕광-변화 강조 윤준호...상승해온 야권 지지율이 관건

등록|2014.07.10 18:56 수정|2014.07.10 18:56

▲ 10일 선관위에서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윤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의 유일한 7·30 재보궐선거 지역인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선거가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양 후보는 10일 나란히 본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 준비에 들어갔다.

후보 등록에 앞서 보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마의 뜻을 접은데 이어, 출마를 고심하던 고창권 통합진보당 시당위원장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등록에는 두 명만 모습을 드러냈다.

여야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 대해 지역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10년동안 구청장을 지낸 배 후보가 인지도에서 앞서 나간다는 것은 전반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배 후보가 국회의원직 도전을 위해 중도에 구청장직을 버렸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

윤 후보는 벌써부터 이 점을 파고들고 있다. 이미 윤 후보는 지난 7일 배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되자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해운대구민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서병수 시장 개인일꾼을 자임한 배 후보는 해운대구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편 바 있다.

동시에 당내 경선부터 배 후보를 따라다닌 재산 증식 과정도 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경선에서도 상대 후보로 나선 김세현 후보는 60억원대에 육박하는 배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무공무원을 거쳐 구청장을 지낸 공직자로서 쉽사리 쌓을 수 없는 돈이라는 이유에서다.

배 후보는 이에 대해 임대차 수입이란 반박을 펴고 있지만 본선에서도 논란은 배 후보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배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구청장을 지내며 해운대구를 부산의 대표지역으로 키워냈다는 점을 능력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윤 후보는 점진적으로 올라간 야권의 지지율에 주목한다. 특히 국회의원 시절 18대 총선에서는 64.97%까지 얻었던 서 시장의 득표율이 점점 내려갔다는 점에 야권은 기대를 걸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서 시장은 55.52%로 당선이 됐고, 지난 시장 선거에서는 51.45%로 오거돈 후보(48.55%)에게 2.9%p 차로 쫓기기도 했다.

후보자들은 자신을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놓고 배 후보는 "누가 해운대 발전의 적임자인지 유권자들은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는 말로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반면 윤 후보는 "부패·구태·무능으로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하고, 박근혜 정부를 바로세우기 위해 이번만큼은 꼭 바꾸어야 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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