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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내부거래 의혹 김명수, 금융당국 조사 나선다

"정황상 의심해볼 여지 있지만 아직 단정 못해"

등록|2014.07.11 14:40 수정|2014.07.11 14:40

▲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 남소연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11일 금융감독원(금감원) 관계자는 "2003년부터 김 후보자가 주식을 거래했던 회사에 매제가 임원으로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그 회사의 주가가 올랐고 호재성 공시도 나와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온라인 사교육 업체인 아이넷스쿨 주식을 거래하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의 매제가 아이넷스쿨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2003년 김 후보자의 매제가 공시담당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중에 김 후보자의 주식거래는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후보자가 사전에 매제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뒤 주식 거래를 해 이익을 챙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김 후보자는 최근까지도 아이넷스쿨에 대한 투자를 해왔고 매제는 2005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당시 청문회에서 매제가 근무했을 당시 주식거래가 빈번했다는 의원들의 질문에 "매제가 다니는 회사라 흥미가 생겨서 주식을 샀을 뿐"이라며 "수천 만 원의 손해를 봤다"면서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불공정거래 여부를 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와 물증이 있을 때 본 조사에 앞서 예비조사를 나가는데 아직 (김후보자) 사안이 그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매제가 근무한 회사에 투자했다고 해서 김 후보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사람들은 십중팔구 다 부인한다"며 "요즘은 정보의 입수경로가 다양해 어떤 투자정보로 주식을 했는지 밝히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수현 금감원장도 오전 회의에서 "지금 갖고 있는 정보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사실관계를 더 알아보고 추가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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