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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지원 소방헬기, 광주 도심 추락... 5명 사망

아파트 밀집 지역 추락·폭발... 탑승자 외 희생자 없어

등록|2014.07.17 14:26 수정|2014.07.17 16:46

▲ 17일 오전 10시 50분 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와 성덕중학교 후문 인근 인도변에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사망했다. 사고 헬기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벌이고 복귀 하던 중 사고가 났다. 헬기는 추락과 동시에 폭발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 박귀선


▲ 17일 오전 10시 50분 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와 성덕중학교 인근 인도변에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사망했다. 추락한 헬기는 폭발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소됐다.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 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 김용재 제공


진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지원 활동을 벌인 후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해 5명이 사망했다.

광주시 재난안전상황실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50분 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고실마을에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고실마을 성덕중학교 후문과 수완 사랑으로부영아파트 바로 옆 인도에 추락한 헬기는 폭발하면서, 헬기에 탑승한 대원들은 모두 사망했다. 추락한 헬기는 폭발해 완전 전소돼,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다.

사고 인근에 있던 성덕고 박아무개양이 좌측 팔다리에 헬기 파편을 맞아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심 한 가운데 헬기가 추락해 폭발했지만 탑승자 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고층 아파트·학교 밀집 지역..."조종사 피해줄이려 조종간 놓지 않은 듯"

▲ 17일 오전 10시 50분 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와 성덕고등학교 후문 인근 인도변에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사망했다. 사고 현장은 고층 아파트와 학교 등이 밀집한 곳으로 자칫 더 큰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 광주시 재난안전상황실 제공


사고 현장 인근 지역은 부영아파트 등 고층 아파트·성덕중·고등학교·원룸 등이 밀집된 곳으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그러나 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평소 인적이 드물었던 곳으로 큰 화를 피했다.

특히 소방 당국은 기장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탈출하지 않고 조종간을 놓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는 "헬기가 추락한 곳은 20층 아파트 바로 옆이고, 근처에는 중고등학교으로 추락 방향이 약간만 다른 곳으로 향했어도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다"라며 "사고 목격자들의 진술도 수직으로 떨어지다 추락 전에 방향이 달라졌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강원도소방본부 제1항공대 소속으로 탑승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벌였다.

탑승자는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정비사 안병국(39) 소방장, 구조대원 신영룡(42) 소방교, 구조대원 이은교(31) 소방사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추락하기 전부터 헬기에 불이 붙은 상태였다는 사고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이 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과 협조해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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