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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프레디 머큐리 없지만 아담 램버트 있다"

[서면인터뷰] '슈퍼소닉 2014' 무대 오르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등록|2014.07.18 10:17 수정|2014.07.18 10:21

▲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퀸과 아담 램버트 ⓒ 9ENT(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곧 한국을 찾을 밴드 퀸(Queen)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잔뜩 들떠 있었다. 앞서 프레디 머큐리와 존 디콘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브라이언 메이는 처음이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는 그는 오는 8월 14일 열리는 <슈퍼소닉 2014> 무대에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 준우승자인 아담 램버트와 함께 설 예정이다. 공연 기획사를 통해 브라이언 메이에게 한국 공연을 앞둔 소감을 들어봤다.

퀸은 어떻게 아담 램버트와 함께하게 되었을까 

'프레디 머큐리의 시대' 이후, 퀸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담을 꼭 봐야 한다. 같이 작업하면 완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아담 램버트와 2~3년 동안 작업한 결과 같이 투어까지 하게 되었다"고 운을 뗀 브라이언 메이는 "보컬을 직접 찾아본 적은 없다. 다만 어느 한순간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고, 본능적으로 함께 작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담과의 호흡은 최고"라면서 "아담은 재밌는 사람이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1991년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는 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아쉬움을 안긴다. 브라이언 메이 또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마치 형제를 잃는 것 같았다"면서도 "프레디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가장 큰 자부심과 긍지이기에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것을 미래에도 지속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살아있고, 계속 진화하기에 퀸은 여전히 프레디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퀸이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고, 그에 대한 큰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데뷔 당시에는 경험도, 기획사도, 인맥도 없어서 매우 힘들었지만, 서로에게 음악적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자신과 팀원의 재능을 서로 믿는 것은 밴드에게 매우 중요하다. 퀸은 서로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려서 결성된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희망과 꿈, 야망, 고통이 주제였기 때문이 아닐까."

"<슈퍼소닉 2014>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퀸과 아담 램버트 ⓒ 9ENT(주)


퀸과 아담 램버트는 한국 공연뿐만 아니라 일본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리허설과 공연을 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음악적인 화합으로 현재 가장 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브라이언 메이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퍼소닉 2014>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The Show must go on(더 쇼 머스트 고 온)'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프레디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아, 주로 내가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밝힌 브라이언 메이는 "이 곡을 만들 때는 인생에서 가장 많이 즐겼던 순간이었다"면서 "비록 라이브를 선보일 때쯤, 프레디 머큐리는 퀸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아담 램버트가 이 곡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소화해줬다"고 했다.

"공연 말고 경험하고 싶은 한국 문화가 있느냐고? 'Brian May Guitars'라는 기타가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기타는 아버지와 내가 만든 기타를 토대로 디자인해서 생산하는 것이다.

나 또한 투어를 할 때 아버지와 함께 만든 기타를 여전히 연주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기타이기도 하고, 특별한 사운드와 느낌도 있기에 항상 소지하고 있다. 가끔은 기타가 나보다 유명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 기타를 만드는 곳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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