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문재인 "바보 노무현보다 더한 바보 송철호"

[현장-7·30 울산 남구을] 송철호 토크 콘서트... 박맹우 "검증된 국회의원 후보"

등록|2014.07.21 09:58 수정|2014.07.21 14:53

▲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문재인 의원과 7·30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철호 후보가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 박석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지난 20일 울산에서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철호 후보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문재인 의원은 송철호 후보와의 30년간 우정을 소개하는 한편 울산지역 지지자들로부터 쏟아진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울산에서 6번 출마해 낙선한 송철호 후보를 두고 "(부산에서 3번 낙선한) 바보 노무현보다 더한 바보 송철호"라고 말했고, 울산시민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소원)'을 묻는 질문에는 "송철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의원 "노무현 정치입문 거절한 후 송철호 변호사에게 내가 권유"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송철호 변호사와 함께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나이가 3살 많은 송철호 후보와는 30년째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문 의원은 "송철호 변호사가 변호사를 개업하고 인권 변호사를 하겠다고 찾아 왔다"며 "그는 30년이라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온 든든한 동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게 정치 하자는 것을 거절하고 송 변호사에게 '형이 노무현을 도와주시면 어떻겠나'고 권유해 송 후보가 받아들였다. 그동안 울산에서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낙선한, 바보노무현보다 더한 바보 송철호"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송철호 후보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KTX울산역(KTX유치위원장)과 울산과학기술대(설립추진공동위원장) 설립은 당시 노선이 정해져 있었고 전국에 대학이 넘쳐나 어려웠지만 송철호 후보 때문에 가능했다"며 "송철호 후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이 일을 두고 '형이 그렇게 울산을 위해 한다고 시민들이 무얼 해주겠나'고 반문한 적도 있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성산 파괴 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울산시민에게는 선물을 준 일들이 결국 울산에서는 송 후보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공로가 돌아갔다"고 아쉬워 했다.

이날 토크쇼에서 송철호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인연을 두고 "문재인은 30년 동안 한결같이 합리적이고 공과 사가 정확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 노무현 변호사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울산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고 권영목, 그리고 현대중공업노조 현 정병모 위원장의 변론을 맡는 등 지난 1980년대에 한 번에 수십 명씩 구속되던 노동자들의 무료 변론을 맡았다"며 "정말 어렵고 눈물나는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지지자들이 문재인 의원과 송철호 후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박맹우 후보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 

▲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가 울산 남구지역 유세 도중 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 박맹우 선거블로그


한편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첫 주말인 지난 19일 남구 삼산동 고속버스 터미널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대현동 동부아파트와 수암동 롯데캐슬 아파트, 명촌교 입구 등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20일에도 남구 달동주공아파트를 시작으로 대현동 홈타운 상가, 달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달동 삼성아파트, 대현동 홈플러스 앞 등을 돌며 주민들에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주민들에게 자신이 3선 시장을 지낸 검증받은 후보라는 점과 태화강의 기적을 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울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장 잘 알고 처방할 수 있다"며 "7·30 보궐선거 정답은 가까이에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국회에서 울산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