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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유병언 시신 사진 확산... 누리꾼들 의혹 제기

다리 펴고 반듯이 누운 시신... 주변 풀도 자라지 않아

등록|2014.07.24 18:20 수정|2014.07.24 18:20
검경이 지난 22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힌 가운데 발견 당시 시신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SNS에 유포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갖가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처음 발견된 유병언씨 시신의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됐으며, 유포 경위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회에서 수사진행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일부 국회 관계자들에게 사진이 전달됐고, 그것이 국회 관계자를 통해서 퍼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6월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했고, 시신의 유전자와 지문이 유병언 회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저체온증이라는 데 반듯이 누운 채 숨져? 누리꾼들 의혹 제기

하지만 당시 현장 사진이 유포되면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속 시신은 가슴이 부풀어 올라 있고 배와 손 부분은 심하게 부패되어 있다. 또한 암청색 상의가 여미어 있지 않고 마치 걸친 것처럼 되어 있다.

특히 당시 이 지역이 고온다습했다지만 시신 주변의 풀은 크게 자라지 않았고, 시신 밑 풀들이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깔아놓은 듯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의 시신이 실제 유병언보다 키가 크게 보인다는 점, 고온다습한 곳으로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인데도 지문을 채취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어디선가 시신을 옮겨 온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저체온증 때문에 사망했다면 본능상 몸이 웅크러져 있어야 하는데도 다리가 펴진 채로 반듯하게 누워 있는 점도 의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경찰 수천 명이 주변을 수색을 했는데도 발견하지 못한 점도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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