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혁신학교 시동 "교육혁신 발 내딛는다"
부산혁신학교 추진 기본계획 발표... 2018년까지 30개교
▲ 부산광역시교육청 ⓒ 정민규
김석준 부산교육감의 교육개혁 공약 중 핵심으로 평가받는 '부산혁신학교'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2015년 10개교 내외를 공모를 통해 선정해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범위를 넓혀 2018년까지 30개교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혁신학교 추진 기본계획을 25일 발표했다. 교육청이 밝힌 혁신학교의 기본철학은 공공성과 민주성, 윤리성, 전문성, 창조성이다. 혁신학교는 이러한 기본 틀 위에 창의적 교육과정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 윤리 생활공동체를 지향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혁신학교를 추진하는 배경은 성적 위주의 경쟁교육에서의 탈피이다. 교육청은 혁신학교로 나눔과 배려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혁신학교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여러점에서 기존 학교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학교 운영에 학생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인권에 대한 측면도 강화한다. 교사들을 위해서는 관행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부모 역시 학교교육활동에 참여를 보장하고 학교가 지역사회 축의 역할을 해나가는 길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청은 혁신학교에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를 위해 교원 전보제도를 보완하고 우선 1차 년도에 학교별로 5천만 원 내외의 예산지원을 할 계획이다.
10월부터 공모절차 시작... "부산 특성 맞는 행복한 학교상 창출하겠다"
혁신학교를 본격 추진해나갈 교육감 자문기구인 '혁신학교 추진위원회'와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학교지원단도 꾸려지게 된다. 혁신학교 성패의 주축을 담당하게 될 추진위는 혁신학교의 공모와 심사, 선정 뿐 아니라,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원인사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교육청은 혁신학교 추진을 위한 세부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8월 초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이해를 위한 강연회를 개최한다. 9월에는 권역별 설명회로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사전 작업을 바탕으로 혁신학교가 공모가 시작되는 건 10월부터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청은 선정 기준을 ▲ 학교장과 학교구성원의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실천의지가 강한 학교 ▲ 우수한 혁신교육을 실시할 학교 ▲ 학교와 지역 여건상 혁신학교 지정·운영이 필요한 학교 등으로 꼽았다.
교육청은 혁신학교의 안착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직무연수와 워크숍, 타 지역 혁신학교와 교육청 탐방 등이 예정에 잡혀있다. 마을과 학교를 연결시키는 혁신학교씨앗동아리 활동도 교육청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다.
교육청은 "부산혁신학교를 도입·운영하여 부산의 특성에 맞는 행복한 학교상을 창출하겠다"며 "부산의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균형발전 모델로 육성하여 학교 혁신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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