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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자기소개서 vs 항상 실패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를 읽는 이는 누구?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이유를 절대 잊지 말 것

등록|2014.07.26 15:20 수정|2014.07.28 10:18
자기소개서, 성공 취업을 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익숙하나, 이에 반해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는 매우 써툰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전까지 대기업 간부 생활을 통해 인력관리, 채용 등 회사 전반적 운영의 경험과 국내 취업사이트 공식 컨설턴트 활동을 병행해오던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본다. 취업을 앞두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고, 또 작성해야 하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1. 자기소개서를 읽는 이가 누구인가를 잊지 마라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쓰고 자신이 읽는 글이 아니고, 인사팀과 같은 외부 사람이 읽는 글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잠시 망각한 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곤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더욱 섬세하게 모든 글을 작성해야 한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이기에 본인은 대략 타이틀만 작성해도 이해가 될지 모르나, 자신을 인생에서 처음 접한 사람은 타이틀이나 대략적인 글만 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자기소개서는 대충 적고, 면접 때 내 모든 것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가는 늘 서류전형에서 실패하기 일쑤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학창시절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배웠으며, 필리핀 어학 연수를 통해 외국인들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위 예문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자. 먼저 학창시절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한 계기가 무엇인지 작성해야 한다. 학비 마련을 위해서인지, 용돈을 벌기 위해서인지, 사회 경험을 하기 위해서인지, 어떤 이유도 좋다.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자.

다음으로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향상시켰다고 했는데, 과연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하면 모든 사람이 서비스 마인드가 향상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같은 일을 해도 하는 사람마다 배우고, 느끼는 점이 천차만별인 것 처럼,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모두가 친절맨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피자집 아르바이트 당시 직장 상사의 교육과 실행 때문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든지 구체적 사례를 작성해주어야 한다.

또한 필리핀 어학 연수 역시 가게 된 목적과 동기,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학연수를 갔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로 인해 어떤 인재로 성장했다고 더욱 자세히 작성해주어야 한다.

모든 경험은 동기(계획,목표수립) → 실행 → 반성(잘한점과 잘못한점) → 개선의 순으로 작성하면 좋다.

2.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을 삶을 뒤돌아 보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작성하는 것이 자기소개서 일까? 그것은 반성문이지 취업하기 위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다. 반성문은 학창시절 어떤 일을 잘못 했을 때 선생님께 제출하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도 업무적으로 잘못을 했을 때 사유서를 작성하곤 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궁극적으로 나를 채용해준다면 구체적으로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고, 어떤 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냥 성실히, 열심히 근무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누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이 세상에 성실한 사람은 많다. 하지만 성과를 내는 인재를 찾기란 의외로 쉽지가 않다.

"조직원들이 성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착각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노력자체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노력과 더불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막연히 열심히 하는 인재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인지를 파악하여 채용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받는 것이다.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에서 쓰는 반성문을 제출하는 지원자가 의외로 많이 있다. 누구나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그 단점이 장점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느낌을 들게 해서는 안 된다.

단점이나 실수는 인정하되, 앞으로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적는 것보다는, 회사를 지원하는 이 순간, 그 단점은 이미 개선했고, 극복했다는 내용으로 작성이 되어야 한다. 회사는 자선단체도 아니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게 해주는 교육기관이나 학원이 아니다. 누구나 단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점이 많고, 단점이 없는 인재를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욕심일 것이다.

3.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는 자신만의 스토리로 어필해라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첨삭을 해주는 부분 중 하나가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이다. 10명의 지원자 중 9명이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형식적이고, 의미 없이 작성을 하곤 한다.

가장 큰 사례가 회사의 자랑만을 내세우는 경우이다. 회사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고, 매출액이 얼마를 돌파했으며, 직원의 복지제도가 매우 우수하고, 결국 그래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입사 지원한다는 식으로 마무리 되곤 한다. 지원자가 회사에 대한 자랑을 한다고 해서 인사팀이나 면접관이 과연 얼마나 감동받고, 좋아할지 의문이다.

근무하는 면접관이나 인사팀이 자부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에 입사한다고 하는 것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회사가 중소기업이나 작은 업체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회사의 규모나 환경, 인지도 등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하기보다는 그 회사와 나와의 업무, 문화의 적합성, 자신의 전공과 지원 직무와의 상관관계 제시를 통한 성과 창출 가능 여부,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그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다면 그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작성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국, 회사가 생각하는 좋은 인재는 당연히 소통, 화합, 협력은 기본이고, 나아가 회사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어, 회사나 그 안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지 확신 여부가 합격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니 잊지 않도록 하자.

자기소개서, 매일 식사를 하는 것처럼 평생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닌, 취업이 필요한 시기에만 작성되다 보니, 어렵고 누구나 막막하기 마련이다. 다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체계적으로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성공 취업을 위해! 모든 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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