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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3년 만의 영화, 현장서 그림자처럼 있으려 했다"

[현장] 영화 '해무' 시사회...한예리 "사람들에게 누 될까 집중했다"

등록|2014.07.28 17:58 수정|2014.07.28 17:58

▲ 지난 7월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 제작보고회 사진.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배우 한예리와 문성근이 영화 <해무> 팀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한예리는 "다른 분들께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촬영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극중 홍일점이자 갈등의 촉발이 되는 조선족 밀항자 홍매 역을 맡은 한예리는 "(연기 및 컨디션) 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모든 스태프의 짐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홍일점이라지만 현장에서 밥도 많이 먹고 다른 배우 분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거의 남자였다"고 말했다.

한예리를 캐스팅한 것에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영화 <코리아> 등의 작품을 봤을 때 북쪽 사람 연기를 워낙 잘했고, 주변의 추천도 있었다"며 "(한예리가) 시나리오를 읽고 강하게 하고 싶어 하는 느낌을 읽어서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가장 선배였던 문성근 역시 주위를 배려하는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성근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자한 인품으로 귀감이 되는 기관장 완호 역을 맡았다.

그는 "나이는 현장에서 가장 많았지만 지난 3년 동안 영화 작업을 거의 못했기에 그림자처럼 있으려 했다"며 "다른 배우들이 집중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연기를 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성근은 "체력을 길러서 앞으로도 함께 같이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며 "나이가 많다고 걸리적거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배에 탄 선원들이 밀항자를 배에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했으며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김상호, 이희준, 문성근, 유승목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오는 8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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