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체험센터에서 미래인재학교 열려
매년 2~3회 지방 인재들 대상으로 미래인재학교 개최
▲ 파란 하늘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체험활동관 뒤로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 박현규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을 무렵, 상기된 표정의 청소년들이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원장 이상각)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주(7월 28일~ 31일)에 열린<서울대학교 미래인재학교>에 참가하기 위해 전라남도 곳곳에서 달려온 고교생들이다.
서울대학교는 고교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년 2~3회 미래인재학교를 개최해오고 있다. 기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는 전라남도 남부권에 소재한 강진고, 고흥고, 녹동고, 보성고, 완도고, 영암고, 장흥고, 해남고 1~2학년 학생 92명을 대상으로 미래인재학교가 열렸다. NYSC 서포터즈(우주체험센터에서 운영중인 청소년활동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학생들도 이번 미래인재학교에 참가해 우주체험센터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 편안함을 포기하다서울대학교 미래인재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서서 강의를 듣고 있다. ⓒ 박현규
미래인재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짜여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의 도중 졸음이 몰려오면 편안한 의자를 마다하고 강연장 뒤로 걸어나가 서서 강의를 들었다.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 투혼홍승수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초대 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열정적을 다해 강연하고 있다. ⓒ 박현규
이번 미래인재학교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4명의 서울대 교수가 4가지 주제로 특강을 준비해 청소년들 앞에 섰다. 홍승수 천문학과 명예교수는 <대학, 무엇하러 가는가?>라는 주제로, 임경훈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대의민주주의의 원리>라는 주제로, 이준정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서울대학교 입학본부장)는<고고학을 통해 본 인류의 역사>라는 주제로, 이상열 통계학과 교수는 <사회 속의 통계학>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미래인재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특강 외에도 자기주도적 학습 후 학습 내용 발표하기, 주제별 토론, 교과 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4박 5일을 보냈다.
▲ 프리젠테이션미래인재학교에 참가한 청소년이 멘토(좌)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례정당명부제를 설명하고 있다(장소 : 우주체험센터 멀티미디어 영상관). ⓒ 박현규
▲ 100분 토론청소년들이 진지한 자세로 토론에 임하고 있다. 멘토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발언 시간을 체크하고 있다(장소 : 우주체험센터 전시홀). ⓒ 박현규
▲ 경청자신과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청소년.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 박현규
▲ 미소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멘토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장소 : 우주체험센터 전시홀). ⓒ 박현규
미래인재학교는 교수, 입학사정관 외에 해당 지역 출신 재학생들이 멘토로 참가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미래인재학교에서는 전라남도 남부지역 출신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멘토로 참가해 학교생활, 진로선택, 진학고민 등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캠프 마지막 날. 수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더 많이 친해지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듯 청소년과 멘토들은 쉬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서울대학교 미래인재학교가 열린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6조에 근거하여 설립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는 우주과학 포럼, 천문올림피아드 등 천문우주 분야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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