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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72시간 휴전 돌입...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

양측 대표단 "이집트서 정전 협상 벌일 것"

등록|2014.08.05 17:55 수정|2014.08.05 17:55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과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 오후 2시(한국시각)를 기해 72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차원의 휴전에 돌입하며 모든 상호 적대적 행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양측 대표단이 만나 장기 휴전을 협의한다. 하마스 지도부는 "72시간의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이를 통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도 "이스라엘 대표단이 72시간 내로 카이로에 도착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모든 의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돌입에 앞서 하마스가 영토 침투 목적으로 만든 땅굴을 모두 찾아내 파괴하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가자지구에 투입한 지상군 전원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피터 러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가 만든 땅굴 32개를 모두 파괴했다"며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지상군을 철수시킨 후 새로운 방어 태세를 갖춰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가자지구에는 잠시나마 평온을 되찾고 주민들도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파괴된 건물 잔해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의약품과 비상식량을 전달하는 등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천800여 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9천여 명에 달한다. 또한 사상자 대다수가 민간인이라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3명과 군인 6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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