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철도 비리' 조현룡 의원 소환 앞두고 지역민들 "부끄럽다"

서울중앙지검 6일 오전 피의자 신분 소환 ... 지역에선 보궐선거 이야기 나와

등록|2014.08.05 18:40 수정|2014.08.05 18:40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낸 조현룡(69) 국회의원(함안의령합천)이 '철도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6일 오전 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수사한다. '철도 마피아' 수사와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에 소환되기는 조 의원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 주 조 의원의 운전기사 위아무개씨와 지인 김아무개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풀어주었다. 그리고 검찰은 조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놓았다.

▲ 새누리당 조현룡 국회의원(합천의령함안). ⓒ 자료사진

조현룡 의원은 2008~2011년 사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2012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검찰은 조 의원이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철도부품 제작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조현룡 의원은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여 있다. 조 의원의 선거 때 사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법원은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부산고등법원으로 사건을 돌려보낸 것이다.

조 의원의 사무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 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 조 의원의 사무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은 조만간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 의원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조현기 함안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조 의원이 사무장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다 철도 비리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보궐선거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김주석 함안군의원은 "부끄럽고 창피하다. 지역민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며 "우리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비리 의혹에 시달리고 있어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정금효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정당이 다르더라도 잘하기를 바랐는데, 비리 의혹을 받고 있으니 안타깝다"며 "만약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해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그 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