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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장남, 동료 의원 부인 시설서 공익근무

[인사청문회] 박홍근 의원, 병역 특례 의혹 제기

등록|2014.08.07 18:05 수정|2014.08.07 18:05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장남의 근무지 두 곳이 황 후보자와 연관된 곳이기 때문이다.

7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황 후보자 장남의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장남 황아무개(34)씨는 1999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근시로 2급 현역병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9년에 다시 받은 신체 검사에서는 허리디스크로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이게 다 우연의 일치냐"... "6개월 지나서 알았다, 문제없다"

황씨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인 '은학의 집'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했다. 이 시설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배우자가 관장으로 있는 곳이다. 이 시설에 공익근무요원이 배치된 것은 황씨와 함께 근무한 2명이 처음이다.

이후 황씨는 시설을 나와 2010년 3월부터는 인천 남동구청에서 남은 군복무를 마쳤다. 당시 구청장은 윤태진 청장으로 새누리당 소속이다. 구청 근무 중에도 황씨는 모범 요원으로 표창받았다.

이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이게 다 우연의 일치인지 묻고 싶다"며 "장남이 배치 받은 곳이 황 후보자와 연관이 있는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2급 현역 판정을 받다가 10년 만에 4급 공익을 받은 장남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근무지 배치에 대해 특혜를 받지 않았냐"고 말했다.

근무지 특혜 의혹에 대해 황 후보자는 "시설 관장이 차 전 의원의 아내인지는 6개월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며 "이 시설은 근무하기 힘든 곳으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역 의혹에는 "장남은 미국 영주권자였다"며 "병역 의무는 없는데 나를 생각해서 입대를 결정했다가 허리디스크가 심해서 공익근무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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