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넓고 넓은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가 많다. 기암절경이 신비로운 구련산, 천계산, 왕망령, 만선산 등은 중국의 10대 협곡에 속하는 태항산대협곡의 남부에 위치한다. 모두 높이가 남다른 데다 가까운 거리에 이웃하고 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보면 멀리 바라다보이기도 한다.
운봉화랑 구경 후 봉고버스에 올라 왕망령으로 향한다. 차창 밖은 멋진 풍경과 고지대 산촌마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교차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수록 더 순수한 것은 자연이나 사람이나 똑같다.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확장 중인 도로에서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린다. 좁은 길을 가기 위해 봉고차에서 내려 다시 빵차로 갈아탄다. 일방통행인 터널을 지나고 산등성이의 케이블카를 바라보며 굽잇길을 오르면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왕망령은 하남성과 인접한 산서성 진성시 능천현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기 위해 개혁정책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는 신나라 황제 왕망이 훗날 동한의 개국황제가 된 류수를 쫓다가 이곳에 주둔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에게는 조훈현 기사가 바둑을 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항산대협곡에서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관망 포인트인 관일대에 서면 해발 1665m부터 800m까지 높고 낮은 50여 개의 산봉우리가 만든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왕망령에서 서남쪽 산기슭에 있는 석애구로 향한다. 석애구 마을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사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 때문에 마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외부세계와 소통이 단절되었던 이곳 사람들이 바깥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1960년대 이후 자발적으로 30년간 깎아지른 절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기적적으로 절벽에 걸린 도로 7.5km를 건설했다.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는 일방통행이라 운전자들끼리 서로 시간을 조절해가며 가볍게 산책하는 시간도 갖는다. 터널 내부의 조명과 환기를 위해 절벽 쪽으로 커다랗게 뚫어낸 창의 모양이 제각각이고, 내부에서 터널 밖을 카메라에 담으면 바위 창이 자연스레 사진틀을 만들고 그 속에 태왕산의 멋진 풍경이 들어온다.
석애구(錫崖溝) 관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전경을 조망한다. 석애구는 해발 1000m 지점에 위치하지만 지형이 평탄하여 세외도원(世外桃源)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산골마을이다. 사면을 둘러싼 웅장한 산과 깎아지른 절벽, 하천과 아늑한 마을, 절벽 아래편의 양장길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양장길은 구불구불 이어진 길의 모습이 양의 창자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욕심은 한이 없다. 즐겁게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폭포와 협곡에서 편히 쉬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중국에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다. 13명이 5년 동안 바위에 창자를 뚫어 1977년에 완성한 동굴도로 절벽장랑(絶壁長廊)은 불가사의한 인공터널이다. 아찔한 절벽벼랑과 산 아래를 잇는 절벽장랑을 통과하여 석애구 주차장으로 향한다.
태항산대협곡 여행은 도로사정에 맞춰 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한다. 주차장에서 다시 봉고차에 올라 한참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비탈길을 내려가면 만선산 입구다. 만선산은 만 명의 신선이 산다는 신선의 산으로 산세가 만 명의 신선을 품을 만큼 넉넉하다.
▲ 왕망령으로 ⓒ 변종만
운봉화랑 구경 후 봉고버스에 올라 왕망령으로 향한다. 차창 밖은 멋진 풍경과 고지대 산촌마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교차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수록 더 순수한 것은 자연이나 사람이나 똑같다.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확장 중인 도로에서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린다. 좁은 길을 가기 위해 봉고차에서 내려 다시 빵차로 갈아탄다. 일방통행인 터널을 지나고 산등성이의 케이블카를 바라보며 굽잇길을 오르면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 왕망령 ⓒ 변종만
왕망령은 하남성과 인접한 산서성 진성시 능천현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기 위해 개혁정책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는 신나라 황제 왕망이 훗날 동한의 개국황제가 된 류수를 쫓다가 이곳에 주둔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에게는 조훈현 기사가 바둑을 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항산대협곡에서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관망 포인트인 관일대에 서면 해발 1665m부터 800m까지 높고 낮은 50여 개의 산봉우리가 만든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 절벽에 걸린 도로와 주변 풍경 1 ⓒ 변종만
▲ 절벽에 걸린 도로와 주변 풍경 2 ⓒ 변종만
왕망령에서 서남쪽 산기슭에 있는 석애구로 향한다. 석애구 마을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사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 때문에 마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외부세계와 소통이 단절되었던 이곳 사람들이 바깥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1960년대 이후 자발적으로 30년간 깎아지른 절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기적적으로 절벽에 걸린 도로 7.5km를 건설했다.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는 일방통행이라 운전자들끼리 서로 시간을 조절해가며 가볍게 산책하는 시간도 갖는다. 터널 내부의 조명과 환기를 위해 절벽 쪽으로 커다랗게 뚫어낸 창의 모양이 제각각이고, 내부에서 터널 밖을 카메라에 담으면 바위 창이 자연스레 사진틀을 만들고 그 속에 태왕산의 멋진 풍경이 들어온다.
▲ 석애구와 만선산 입구 ⓒ 변종만
석애구(錫崖溝) 관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전경을 조망한다. 석애구는 해발 1000m 지점에 위치하지만 지형이 평탄하여 세외도원(世外桃源)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산골마을이다. 사면을 둘러싼 웅장한 산과 깎아지른 절벽, 하천과 아늑한 마을, 절벽 아래편의 양장길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양장길은 구불구불 이어진 길의 모습이 양의 창자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욕심은 한이 없다. 즐겁게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폭포와 협곡에서 편히 쉬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중국에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다. 13명이 5년 동안 바위에 창자를 뚫어 1977년에 완성한 동굴도로 절벽장랑(絶壁長廊)은 불가사의한 인공터널이다. 아찔한 절벽벼랑과 산 아래를 잇는 절벽장랑을 통과하여 석애구 주차장으로 향한다.
태항산대협곡 여행은 도로사정에 맞춰 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한다. 주차장에서 다시 봉고차에 올라 한참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비탈길을 내려가면 만선산 입구다. 만선산은 만 명의 신선이 산다는 신선의 산으로 산세가 만 명의 신선을 품을 만큼 넉넉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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