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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간부 3명, 안홍준 의원 사무소 항의방문

김재명 본부장 "진심 어린 사과 요구" ... 새누리당 항의행동 돌입

등록|2014.08.13 17:58 수정|2014.08.13 17:58
새누리당이 반대해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간부들이 안홍준 국회의원 마산사무소를 항의방문했다.

김재명 본부장과 진창근 부본부장 등 3명은 13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2동에 있는 안 의원 사무소를 방문했다. 김 본부장은 안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안 의원을 만나지는 못했고, 사무소 관계자한테 입장을 전달한 뒤 한동안 머물다가 나왔다. 김 본부장 등이 안 의원 사무소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과 진창근 부본부장 등 간부 3명은 13일 오후 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의 마산 사무소를 항의방문하고 "유가족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 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안 의원이 단식농성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관련해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지난 7월 25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면서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 가야 하는 거 아냐?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라고 발언했다.

지난 10일 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청문회 중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단식에 대한 질의가 있자, 단식 중인 유가족분들의 건강이 심히 염려되어 당시 25일째인 단식의 위험성에 대해 의사출신 후배의원에게 사적으로 물어봤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의 단식을 폄훼하려는 것처럼 잘못 비춰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먼저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으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열린사회희망연해(마산) 등 단체들은 안 의원에 대해 "안 의원은 즉각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대한 항의행동을 벌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 통일선봉대'는 이날 오후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번 새누리당에 대한 항의행동은 세월호 참사의 주요한 책임자인 정부와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정조사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를 취했으며 온갖 방해와 거짓으로 일관해왔고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정국의 최대 책임은 명백히 새누리당에게 있음을 밝힌 것"이라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최대 규모의 조합원이 참석하기로 했고, 경남에서만 400여명이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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