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주민 3명, 편지 들고 교황 만나러 간다
정임출, 최민자, 한옥순씨 18일 명동성당 미사 초대... 하루 전날 상경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연다. 이 자리에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3명이 초청을 받았다. 초청을 받은 정임출(72·부북면 위양마을), 최민자(60·가르멜수녀원), 한옥순(67·평밭마을)씨는 하루 앞선 17일 오전 서울에 도착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주민들이 송전탑 반대 활동하면서 입었던 티셔츠를 선물로 준비했다. 또 주민들은 교황한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적어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천주교인도 아닌데 초대를 받았다는 한옥순씨는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 분을 보면 어떤 말을 할지 아직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계획은 없다"며 "만나는 자리에서 그 분위기를 봐서 무슨 말이든지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종교가 없는 '무교'"라며 "이번에 교황님이 오신 것은 하느님이 오신 것으로 생각하고, 희망과 사랑을 갖고 오신 것으로 생각하고 내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에 있는 가르멜수녀원의 대리인 자격으로 초대받은 최아네스씨는 "아무래도 교황님은 가난한 이들의 벗이고, 힘 없는 이들을 위하는 분이며, 불의와 인간의 비존엄성에 대해 항상 이야기 하는 분"이라며 "굳이 우리가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11일 행정대집행(움막농성장 강제철거) 때 주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당시 상황은 동영상 등을 통해 교황께서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 어려움을 푸는 실마리를 마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임출씨는 "교황은 천주교에서 제일 큰 어른이시고, 아무나 만날 수가 없다"며 "내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고, 그 때 생각나는 대로 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밀양 주민들은 10여 년 가까이 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주민들이 송전탑 반대 활동하면서 입었던 티셔츠를 선물로 준비했다. 또 주민들은 교황한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적어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교황, 서소문 순교성지 방문16일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천주교인도 아닌데 초대를 받았다는 한옥순씨는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 분을 보면 어떤 말을 할지 아직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계획은 없다"며 "만나는 자리에서 그 분위기를 봐서 무슨 말이든지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종교가 없는 '무교'"라며 "이번에 교황님이 오신 것은 하느님이 오신 것으로 생각하고, 희망과 사랑을 갖고 오신 것으로 생각하고 내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에 있는 가르멜수녀원의 대리인 자격으로 초대받은 최아네스씨는 "아무래도 교황님은 가난한 이들의 벗이고, 힘 없는 이들을 위하는 분이며, 불의와 인간의 비존엄성에 대해 항상 이야기 하는 분"이라며 "굳이 우리가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11일 행정대집행(움막농성장 강제철거) 때 주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당시 상황은 동영상 등을 통해 교황께서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 어려움을 푸는 실마리를 마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임출씨는 "교황은 천주교에서 제일 큰 어른이시고, 아무나 만날 수가 없다"며 "내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고, 그 때 생각나는 대로 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밀양 주민들은 10여 년 가까이 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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