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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안희정 충남 도지사님, 딱 걸렸습니다

등록|2014.08.17 17:31 수정|2014.08.17 17:31

▲ 솔뫼성지에 오신 교홍님보러 갔습니다 ⓒ 전세레나


주말에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 오시는 교황님 보러 갔습니다. 성지 앞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요. 입구에서부터 경찰들이 가로막아 행사장 안에는 출입증 없는 사람들은 못 들어가게 했습니다. 우리는 바깥에 서서 먼 발치에서 교황님 모습을 조금 볼 수가 있었습니다.

▲ 저기 멀리서 보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 전세레나


교황님이 저기 하얀 집으로 아시아에서 온 청년들을 만나러 들어가십니다.
사람들이 손을 흔들고 사진 찍기에 열중이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출입증을 신청해야 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 멀리서 걸어나오는 안희정 충남 도지사님 ⓒ 전세레나


우리는 허탈한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앗! 도지사님이다. 저기 멀리서 걸어 나오시 던 안희정 도지사님께서 반갑게 악수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기쁜 나머지 일제히 카메라로 도지사님 모습을 찍기 시작합니다. 도지사님 볼 수 있어서 조금 위로가 되었습니다.

▲ 솔뫼성지에 오신 안희정도지사님 ⓒ 전세레나


특히 저희 어머니께서는 도지사님 뵙고 싱글벙글 무척 좋아하셨어요.

▲ 인근 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을 안지사님 차에 태움니다. ⓒ 전세레나


그런데 말이죠. 도지사님께서 검정 자동차를 타고 떠나시는가 했는데, 옆에 걸어가시던 나이 많이 드신 할머님들을 함께 타고 모셔다 드린다고 하는 거예요. 아, 정말 멋진 장면이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 안지사님이 직접 차문을 열어 들립니다. ⓒ 전세레나


80살에서 90살 되신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안 그러면 저기 버스 타는 곳까지 한참 걸어가야 하는 형편이었거든요. 도지사님 친절히 자동차 문을 열어서 할머님들을 먼저 태워 드렸습니다.

▲ 할머니들을 안전히 차에 모시는 안지사님의 모습 ⓒ 전세레나


할머니 세 분 앉힐 자리가 너무 비좁아서 한 분은 할머니 무릎에 앉히셨습니다. 할머님께서 "에구, 이걸 어떻게하나" 하고 부끄러워하시자. 도지사님 왈, "아들인데 어떻습니까. 괜찮으세요" 하하 하십니다. "도지사님, 너무 멋지세요!"

▲ 어른들을 공경하시는 안지사님의 인증샷입니다. ⓒ 전세레나


도지사님의 평소에 친절한 효심이 도민리포터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입니다.

▲ 마을 할머니들을 모시고 안지사님차는 떠났습니다. ⓒ 전세레나


도지사님과 할머니 세분을 태운 자동차는 붕~ 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한참 쳐다보면서 "할머니들은 참 좋겠다. 좋겠다" 하고 연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말이죠. 더욱 웃기는 일은 저희 어머니가 주무시다가 꿈속에서도 "참 좋겠다. 좋겠다."라고 잠꼬대를 하시는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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