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 비하 글 논란

유민이 외삼촌이라 주장한 누리꾼 댓글이 배경... 보수단체로 확산

등록|2014.08.24 09:27 수정|2014.08.24 22:01

▲ 보수단체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게시판에 한 회원이 김영오씨를 비하하는 댓글을 스크랩해 올렸다 ⓒ 박사모 게시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벌인 단식 40일째가 되던 지난 22일 오전,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된 세월호 희생자 유족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비하하는 글이 23일 인터넷과 SNS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영오씨를 비하하는 글이 유포되고 있는 배경은 23일자 <연합뉴스> 중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대통령 답 기다리겠다" 기사에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면서부터다.

유민이 (외)삼촌이라는 주장한 윤아무개씨는 댓글에서 "단식하고 있는 김영오씨가 10년간 자녀를 돌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보수단체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와 인터넷 카페 <아고라>는 댓글을 스크랩한 사진이 게재됐고, 회원들과 일부 누리꾼은 김영오씨를 비난하는 글들을 속속 올리는 등 논란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SNS상에서는 "가증스러운 실체가 드러났다"며 댓글 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더해 김영오씨를 비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SNS상에서 한 누리꾼은 "극렬 유가족 김영오의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그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직원으로 드러난 데 이어 이혼 후 유민, 유나 자매를 돌보지 않았다는 의혹이 (유민이 자매)외삼촌에 의해 제기됐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김영오씨는 지난 7월 17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굶고 싸우는지 알겠죠? 이혼해서 살다 보니 애한테 해준 게 너무 없어요. 해주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해줄 수가 없고. 그래서 내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 거야. 굶어서 쓰러지는 거, 유민이한테 못 해준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차라리 못된 딸이었으면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 텐데"라고 밝힌 바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