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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1km마다 200원씩 '위안부 추모비' 기금 모아

창원대 총학생회, '국토사랑 대장정' 113만원 모아 단체에 전달

등록|2014.08.25 16:41 수정|2014.08.25 16:42
대학생들이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국토사랑 대장정'을 하고 마지막날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창원대 총학생회는 25일 '제1회 국토사랑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 건립을 위한 성금 113만9800원을 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창원대 총학생회는 이날까지 7박 8일 동안 국토대장정을 벌였다. 창원대 학생과 교직원 등 41명이 지리산 둘레길 139㎞를 걸었다. 이들은 특히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와 지리산 의병활동지, 주요 문화재 등을 답사하고, 환경정화와 농촌봉사 활동도 벌였다.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은 1명당 1km에 200원씩을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기금으로 적립해 왔다. 창원대 총학생회는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금을 모으기로 했던 것이다.

▲ 창원대가 ‘제1회 창원대학교 국토사랑 대장정’을 마무리한 25일, 마산 불종거리에서 이인길 총학생회장(사진 오른쪽)이 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 이경희 대표(가운데)와 김종대 창원시의원한테 위안부 추모비 건립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창원대학교


이경희 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대표와 김종대 창원시의원은 이날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이 탄 버스에 올라 인사한 뒤 기금을 전달받았다.

창원대 관계자는 "우리 지역 지리산권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학습, 그리고 위안부 추모비 건립 기금조성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인길 총학생회장은 "창원에서는 위안부 추모비 건립운동이 진행되고 있고 당초 추모비는 지난 광복절에 맞춰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기금이 부족하고, 장소가 확정되지 않아 연기되었다"면서 "일본이 반인도적·반인륜적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촉구하는 뜻에서 국토대장정을 시작했고, 우리의 목소리가 국제사회에 전달되기를 호소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창원대는 2012년 10월 학내에서 미국 최초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시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 일행과 한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초청간담회를 갖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군 위반부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성금을 모으고 있다. 이 단체는 당초 추모비를 8·15 때 세우려고 하다가 기금 부족과 장소 선정이 되지 않아 연말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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