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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 확산에 피해 발생 ... '절식' '방류' 등 대응

통영·거제 양식어류 폐사 ... 경남도 "적조시 양식어류 방류 확대"

등록|2014.08.27 10:55 수정|2014.08.27 10:55
남해안에 적조가 확산되면서 어류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통영과 거제 연안 양식장 3곳에서 쥐치와 불락 등 어류 4만8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통영 산양읍과 거제 동부면 연안에 있는 양식장 3곳에서는 26일 올해 적조로 인해 처음으로 어류가 폐사했다. 경남도와 통영시, 거제시는 52척의 선박을 동원해 황토 살포 등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남권 해역까지 적조주의보 발령

▲ 적조가 경남권에 이어 전남권 해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적조 발생 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적조는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적조주의보는 경남권에 이어 전남권 해역까지 확대 발령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5일 오후 7시를 기해 전남 여수 보돌바다 해역(고흥군 봉래면 염포 종단∼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단)에 대하여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수산과학원은 조사결과 여수시 하화도∼개도∼월호수도 수역에 유해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89∼1,150 cells/mL로 출현했다고 밝혔다. 적조는 관심단계(10cells/mL), 적조주의보((100cells/mL), 적조경보(1000 cells/mL)로 나뉜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이 해역은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대(24∼25℃)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일조량 증가시 적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은 지난 7월 31일 경남 고성 연안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를 발령했고, 이후 부산 연안까지 확대되었다.

수산과학원 "양식어류는 사료 공급하지 않고 굶겨야"

27일 수산과학원은 사육 중인 양식어류에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게 적조 대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양식어류 먹이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 가두리 이동 등 양식어장 관리 매뉴얼에 따른 단계적 대응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남해안 가두리양식장에는 우럭, 참돔, 감성돔, 숭어 등 약 3억 마리의 어류가 양식되고 있다. 2013년에는 통영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로 인해 양식어류 2818만 마리가 폐사하여 약 247억원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수산과학원은 양식어류는 사료를 공급하지 않고 굶기는 '절식'만으로도 적조에 의한 폐사피해를 줄일 수 있어 적조발생 수역의 양식장은 사료공급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어류는 사료를 섭취한 후에는 소화와 물질대사를 위해 많은 산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적조가 발생하면 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대부분의 양식어류는 최소 2개월 동안은 사료를 전혀 공급하지 않아도 생존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적조 발생시 양식어류 방류하기로

경남도는 적조 발생 때 양식어류를 방류하기로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일부 해역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적조 확산에 따른 피해최소화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적조발생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될 경우 사육중인 어류를 긴급 방류할 수 있도록 방류 희망어가에 대해서는 양식어류 질병검사 사전의뢰 신속 처리로 긴급 방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통영 산양읍 풍화리 지선 양식 어류의 적조 피해가 우려되어 가두리 양식어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쥐치 9만4311마리를 긴급방류했다.

경남도는 연안 시군에 전해수황토살포기 수리와 신규제작 5대, 중소형황토살포기 11대, 액화산소공급장치 205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고, 적조 발생 시 즉각 방제 작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황토 7만 9000톤을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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