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 모금액, 1억 달러 돌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십배... "환자 지원과 연구에 쓰일 것"
▲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모금액 1억 달러 돌파를 알리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ALS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모금액이 한 달여 만에 1억 달러(1천억 원)를 돌파했다.
미국루게릭병협회(ALS)는 지난 2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최근 한 달간 기부금 1억9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은 280만 달러의 수십 배에 달하는 액수다.
바버라 뉴하우스 ALS 회장은 "감사의 뜻을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기부금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지원하고 보살피는 일과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연구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난치성 희귀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된 이벤트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을 올리거나 100달러를 기부한 뒤,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조지 W. 부시, 타이거 우즈, 톰 크루즈 등 사회 각계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반인 참여까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유행이 되자 국내에서도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에 동참하면서 2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여 한국루게릭병협회에 전달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공무원이 특정 민간단체의 모금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아이스 버킷 챌린지 금지령을 내렸고, 일부 유명 인사들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루게릭병의 공식 병명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과 확실한 치료약이 나오지 않고 있다. 1930년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루 게릭이 이 병으로 숨을 거두면서 루게릭병으로 더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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