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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농구월드컵 첫 경기에서 앙골라에 패해

[세계농구 월드컵대회] 한국 69 - 80 앙골라 ... 김선형 15득점 올리며 분전

등록|2014.08.31 09:47 수정|2014.08.31 09:47
한국 남자농구가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세계농구월드컵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30일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체육관에서 펼쳐진 앙골라와의 조별 예선 첫경기에서 69-80으로 완패했다.

우리나라 남자농구는 현재 세계랭킹 31위에 올라있다. 우리 팀은 16년 만에 참가하게 된 농구월드컵대회에서 일단 1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가 대회 첫 경기를 치른 앙골라는 아프리카 챔피언에 올라 있는 동시에 세계 랭킹 15위를 기록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 앙골라, 멕시코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리투아니아와 호주는 세계 10위권 이내에 속하는 강호이고 슬로베니아도 세계랭킹 13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5위인 앙골라에 패한 한국은 일단 세계랭킹 24위에 올라있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해야 하겠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인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세계 농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앙골라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야투성공률도 40%를 밑돌면서 앙골라에게 완패를 당했다. 수비농구의 강점도 앙골라에게 전혀 통하지가 않으면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았겼다.

경기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조성민의 선제 득점과 양희종의 3점슛이 성공하면서 5-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은 슛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앙골라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앙골라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1쿼터 후반에 득점이 성공하지 못하며 점수차를 벌려준 한국은 2쿼터에서도 패스 실책과 슛 실패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이후 문태종이 3점슛을 성공 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앙골라의 빠른 플레이에 계속 압도 당하는 경기를 펼치며 18-36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아쉽게 마친 한국은 후반 3쿼터에서는 공격력을 회복하면서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조성민이 연속득점을 올린 데 이어 문태종도 득점에 가담을 하면서 점수차를 차츰 좁혀나갔다. 이후 한국은 김선형이 스틸에 이은 득점을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고 3쿼터 막판에는 양동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48-52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앙골라에게 공격력을 내주고 말았다. 앙골라는 한국의 수비망을 흔들며 점수차를 벌린끝에 80-69로 승리를 굳히며 한국에 한 수 앞선 기량을 보여 주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 득점 성공률이 떨어진 것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앙골라의 압박수비에 막혀 골밑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선형은 빠른 플레이를 펼치며 5개의 어시스트와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양동근이 3점슛 3개를 포함하여 11점을 올렸으며 조성민과 문태종이 각각 10점과 8점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막판 체력저하 문제도 지적됐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경기종반의 체력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중요한 해결과제다.

첫경기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앙골라에게 패한 한국은 31일 저녁에 호주와 조별 예선 두번쨰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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