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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구미 새터민새마을회 사람들의 '고향을 그리는 합동 차례식'

등록|2014.09.06 17:51 수정|2014.09.06 17:51

구미시 금오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새터민 추석 명절 합동 차례식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 이후 64년 동안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되어버린 북한을 떠나온 새터민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고향을 그리며 합동 차례식을 올렸다. ⓒ 김도형


5일 오후 7시 구미시 금오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새터민새마을회(회장 이광성)의 '추석 명절 합동 차례식'을 가졌다. 새터민이란 북한이탈주민을 일컷는 말이며, 2004년 통일부에서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탈북자'를 대체한 용어다.

이날 합동 차례식은 구미새터민후원회 정호완 사무국장의 사회진행과 더불어 새터민후원회(회장 장성웅) 이장현씨와 박한상 형곡2동 바르게살기 위원장은 차례상 옆을 지키며 새터민들이 차례를 원할히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합동 차례식 모습새터민후원회 회원들의 차례 도우미 역할로 합동 차례식은 진행되었다. ⓒ 김도형


이장현씨는 합동차례식을 위해 참석해 도움을 준 후원회원들과 새터민들에게 "우리의 작은 정성이 통일을 한걸음 앞당길 수 있으라 생각됩니다"라며 합동 차례식을 위한 노고에 감사했다.

구미새터민후원회의 연중 행사 중 가장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는 이번 합동차례식에서 이광성 새터민새마을회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단합을 만들어 주신 새터민후원회 장성웅 회장님과 후원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합동차례식 준비와 진행에 물심양면 도움을 준 것에 대해 큰 고마움을 전했다.

이광성 구미 새터민새마을회 회장의 감사 인사말이광성 회장은 젊고 패기 넘치는 활발한 활동으로 새터민들이 구미지역사회에서 융화롭게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잘생긴 미남이며 연예인 뺨치는 얼굴이다. ⓒ 김도형


장성웅 새터민후원회장은 "새터민 여러분!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힘내십시요"라며 "이광성 회장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고, 여러분들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새터민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장성웅 구미 새터민후원회 회장의 격려사장성웅 회장은 사비를 털어 새터민후원회 활동에 앞장서고 있고, 전국적으로 피터팬이란 예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마니산약초 다음카페의 대표다. ⓒ 김도형


한편, 이날 참석한 내빈 중 김용창 구미불교신도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어김없이 참석해 새터민들을 격려하며 합동차례식에서 함께 차례를 올렸다.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김용창 회장은 지난해 북한이주민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의 일환으로 모금후원을 통해 쌀 150포를 구미새터민새마을회에 기증했다.

차례를 지내는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김용창 회장은 구미불교신도회 회장을 맡고 있고 회사를 경영해오며 십수년동안 거액의 기부금을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 ⓒ 김도형


구미새터민후원회는 새터민들에게 새로운 터전인 한국사회에서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친목도모에 앞장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금오공대 윤동환 명예교수와 장성웅 회장은 금년 구미 공단지역에 두부와 콩나물 공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방면으로 새터민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새터민새마을회는 새터민들이 새마을 운동의 이해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가 현재까지 형성된 과정을 앎으로서 한국사회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으며, 통일 후 북한 사회에서도 새마을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한 모임 단체다.

새터민새마을회 회원들의 애국가 제창 모습새터민새마을회는 새마을 운동을 통해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꽤하고 있어 앞으로의 통일한국사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이 기대된다. ⓒ 김도형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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